"북경한미 동사장이 실소유주, 거래 과정 충분한 견제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라이프자산운용이 한미약품 감사위원회에 북경한미와 중국 제약사 룬메이캉 간 거래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17일 한미약품 감사위원회가 북경한미와 룬메이캉의 거래를 특별감사하고, 그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한미약품이 자회사인 북경한미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하면서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경한미 동사장(이사회 의장)이 실소유주인 룬메이캉과 거래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견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라이프자산운용의 설명이다.
룬메이캉의 한미그룹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문제로 제시했다. 라이프자산운용에 따르면 룬메이캉의 전체 매입액 가운데 58.6%가 한미그룹으로부터 발생했다. 전체 매출의 87.7%, 의약품 매출의 94.6% 역시 한미그룹과 관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룬메이캉의 판매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북경한미의 룬메이캉 관련 매출채권이 2년 만에 3.6배로 증가했으며, 대손충당금은 매년 0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북경한미의 3개월 초과 연체가 증가하면서 매출채권의 질이 악화되고 있으며, 룬메이캉의 매입채무 회전일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룬메이캉 관련 매출채권이 한미약품 전체 매출채권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라이프자산운용은 주장했다.
계약 구조 역시 북경한미에 불리하게 설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룬메이캉이 한미그룹의 새로운 유통조건을 다른 유통사보다 먼저 제시받고 이를 우선적으로 수락할 수 있는 '우선검토권(First Offer Right)'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협력계약이 지속적으로 유효하며 양 당사자에게 일반적인 일방적 해지권이 부여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제시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이 같은 거래 구조와 매출채권 증가 등을 종합해 한미약품 감사위원회가 특별감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사위원회가 자회사인 북경한미의 영업·업무·재산상태를 조사하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의 직무집행을 감사할 수 있는 권한을 상법과 한미약품 정관, 감사위원회 규정에서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감사위원회가 회사 경영진과 독립적으로 특별감사를 결의하고 직접 수행한 뒤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한미약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ybyang@yna.co.kr
양용비
ybya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