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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스트리트 "단기 원화 숏·엔화 롱"…디커플링 전망

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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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12월·내년 1분기 인상해 4.50%에서 인플레 살필 것"

"韓 최종금리 3.25%…9월 근원물가 2.9%면 한은 전망 바뀔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스테이트스트리트는 달러-원 환율의 중·장기적 하락을 예상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강한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당분간 원-엔 간 디커플링(비동조화)을 점쳤다.

최지욱 스테이트스트리트 마켓 아시아·태평양 매크로 전략 상무는 17일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원화에 대한 투자의견을 2주 전 '언더웨이트(비중 축소)'로 변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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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를 '전술적(tactical) 비중 축소'라고 표현하며 최근 달러-원 하락을 이끌었던 핵심 이벤트들이 마무리된 데다 수급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조달 자금 환전이 끝난 점, 법인세 중간예납이 지난달 마무리된 점, 수출기업이 내놓는 네고 물량이 이달 들어 줄어든 점, 거주자 해외투자가 확대된 점을 언급했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서울장 종가 기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1,330원대에서 1,380원대로 뛰어올랐다.

최 상무는 11월까지 이어질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은 대부분 환헤지가 된 채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월말에 환율을 유의미하게 내리는 재료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와 교역조건 개선, 내년 초 법인세 납부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원화가 중·장기적으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조적으로 엔화에 대해서는 강력한 '오버웨이트(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최 상무는 일본은행(BOJ)이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9월, 12월 내년 3월까지 총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1.00%→1.75%)할 것이라면서 통화 긴축이 엔화 가치를 지탱할 것으로 봤다.

그는 "여러 모형을 통해 봤을 때 달러-엔이 120~130엔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주요 10개국(G10)을 보면 일본 기준금리가 시장에서 기대하는 정도까지 올라도 여전히 중립금리 하단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엔화와 원화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를 두고는 고민이 많았다면서 최근 원-엔 환율이 급락했던 것처럼 단기적으로는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3개월 시계에서는 달러-원 1,400원, 달러-엔 152.5엔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연말까지 달러-원이 강하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서지왕 스테이트스트리트 본부장은 올해 외환 수급이 시차를 두고 나와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1,500원대를 경험한 외환당국 입장에서는 현재 환율 수준에서의 하락보다는 상승을 더 면밀하게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하반기 대미투자 관련 플로우와 반도체 주주환원 달러 환전이 있어 진검승부일 것"이라며 최근 환율에 대해서는 '기술적 반등'이라고 평가했다.

2025년 5월 이후 엔-원 환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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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 상무는 연준이 올해 12월과 내년 1분기 중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 최종금리가 4.50%(상단 기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년 2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75~4.00%로 25bp 올라갔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 상무는 "10월 FOMC는 중간선거 전이어서 큰 전쟁이 터지거나 유가가 200달러를 가지 않는 이상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두 차례 인상을 마친 뒤로는 인플레이션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서는 내년 1분기 기준금리를 올려 최종금리 3.25%에 도달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하면서도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9%로 나오면 인상 시점이 11월로 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한 번 높아지면 쭉 영향을 준다"며 "9월 근원 CPI 상승률이 2.9%로 나오면 한국은행의 전망도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금리 상승의 파급 시차, 민간 노동시장의 약화를 감안할 때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통 수출에 3개월 선행하는 코스피가 7월 이후 크게 꺾였음을 감안하면 수출 상승률은 4분기부터 내려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자산보관과 리서치, 트레이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 금융기관이다. 2001년 설립된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서울지점은 국내 외환시장 달러-원 현물 및 스와프 거래량 기준 3대 외국계은행으로 꼽힌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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