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17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국가별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일본과 대만에서는 기술주에 매수세가 들어왔고, 중국과 홍콩 증시는 약세였다.
◇ 일본 = 17일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25포인트(0.33%) 상승한 64,136.2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 초반 1% 넘게 올라 64,643.58을 터치했으나 장중 상승분을 일부 되돌려 64,000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32.47포인트(0.80%) 오른 4,094.19를 나타냈다.
주요 이벤트였던 FOMC 회의가 무난히 지나갔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이날 양대 지수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을 비롯한 성장주와 경기 방어주 등 폭넓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로 개장했다.
간밤 FOMC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픽테 재팬의 다나카 준페이 투자전략 책임자는 "발생 시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테일 리스크(tail risk)'를 피했고, 이벤트가 순조롭게 마무리되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AI 및 반도체 관련주에 매도세가 유입되며 닛케이지수는 상승 폭을 축소했다. 장 마감 무렵 키옥시아의 주가는 2% 가까이 떨어졌고, 어드밴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경기 방어주는 강세를 보였다. 미쓰비시중공업은 4% 가까이 급등했고, IHI와 가와사키중공업은 2% 안팎으로 올랐다. 레소나 홀딩스의 다케이 다이키 전략가는 "미쓰비시UFJ의 적극적인 대출 움직임에 더해 방위비 지출 증가 또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이와증권의 쓰보이 히로고 수석 전략가는 AI 및 반도체 관련주에 대해 "중장기적인 성장 스토리는 변함없겠지만,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있어 기관 투자자들은 투자 규모에 걸맞은 실적을 확인할 때까지 적극적으로 매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상승세에서 소외되었던 종목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다음 날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 밖에 시장 참여자들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뉴욕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일정 등 정치적 이벤트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오니시 코헤이 수석 투자전략 연구원은 "정치적 이벤트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는 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중장기물의 하락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40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00bp 하락한 2.9900%에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3.31bp 하락한 4.0820%를, 2년물 금리는 1.54bp 오른 1.8638%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낙폭을 확대해 전장보다 0.36% 하락한 155.645엔에 거래됐다. BOJ 회의를 앞두고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매파적 시그널을 주는 방향에 베팅하는 참가자들이 늘어난 여파로 풀이된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과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이 환율 관련 발언을 내놓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 중국 = 17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00포인트(0.41%) 내린 3,875.60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5.09포인트(0.21%) 하락한 2,471.39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 약세가 목격됐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인상 자체는 예견됐지만 점도표가 매파적으로 나왔고 케빈 워시 의장의 발언 수위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1% 밀렸다.
중국 증시는 장 초반 반짝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37분 3,898.68까지 올랐다. 상승 폭은 오래가지 못했다.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오전 10시13분 3,867.28까지 밀렸다. 이후 3,870선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낙폭을 만회에 실패했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기준금리를 25bp(베이시스포인트) 올린 4.25%로 조정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홍콩 달러는 미 달러에 연동돼 있어 연준 결정을 그대로 따라간다.
정책 기대가 지수 하단을 받쳤다.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7천620억위안 규모의 역레포 거래를 실시했다. 순공급 규모는 1천590억위안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첨단 제조업 육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라고 지시한 점도 관련주 매수세를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공작기계와 해운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시 주석의 제조업 육성 지시에 화동오토메이션(SZS:002248)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해운주도 오후 들어 강세로 돌아섰다. 초상기선(SHS:601872)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니트리(SHS:688836)는 6%가량 뛰며 시가총액 2천억위안을 회복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8위안(0.07%) 내려간 6.7580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중국 시장 흐름을 추종했다. 항셍 지수는 109.49포인트(0.44%) 내린 24,604.29에, 항셍 H지수는 31.01포인트(0.38%) 하락한 8,175.36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 대만 =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9.10포인트(0.96%) 상승한 46,288.00에 거래를 마감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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