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신한은행, 인천시 1금고 지켜냈다…24년 연속 금고지기 수성

26.09.1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신한은행이 20년간 지켜온 인천시 금고지기 자리를 지켜냈다. '청라 시대'를 앞세운 하나은행을 따돌리고, 2030년까지 24년간 인천시 곳간을 지키게 됐다.

인천시는 17일 차기 시금고 선정을 위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제1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은행을 확정했다.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는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재무구조, 시민 이용 편의성 등 6개 평가항목을 토대로 제안서를 심사했다.

평가 배점은 총 100점으로,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25점으로 가장 높다. 시민 이용 편의성과 금고업무 관리능력이 각각 24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가 18점이다.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에는 7점, 기타 사항에는 2점이 배정됐다.

신한은행은 20년간 시금고를 운영하며 축적한 안정성과 시 전역에 걸친 촘촘한 영업망, 운용 경험 등에서 경쟁사를 앞섰다.

신한은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인천시 1금고를 맡게 된다. 지난 2007년부터 이어진 신한은행의 1금고 운영은 올해 말로 막을 내린다.

인천시금고는 연간 약 17조원 규모로, 1금고와 2금고로 나뉜다. 1금고는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기금을 관리하며 2금고는 기타특별회계를 담당한다.

2금고에는 NH농협은행이 심의를 거쳐 재지정됐다. 농협은행 역시 2금고 기존 담당 은행이었다. 경쟁자 없이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인천시 1금고 선정은 오랜 운영 경험을 앞세운 신한은행과 청라 이전을 계기로 지역 기반 확대에 나선 하나은행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타 시중은행도 설명회에는 참석했지만, 최종적으로 1금고에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두 은행이었다.

신한은행으로서는 2007년부터 지켜온 핵심 기관영업 기반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했다. 장기간 시금고를 운영하며 쌓은 업무 경험과 안정적인 자금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수성에 나섰다.

하나은행에도 이번 도전은 각별했다. 세 명의 회장에 걸쳐 추진해 온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이전이 본격화하는 해에 인천시금고까지 확보하면 지역 내 금융 기반을 한층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의 새 거점인 인천에서 시 재정을 관리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상징성도 컸다.

시금고는 자금 관리 업무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사업, 공공기관 및 임직원 거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관영업의 주요 기반이다.

인천시의 재정 규모도 두 은행이 공을 들인 배경이다. 올해 본예산 기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친 예산은 약 15조3천억원이며, 연간 기금 운용 규모도 2조5천억원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청라 이전을 계기로 인천시와의 협력사업을 확대하며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왔다. 다만 대규모 자금을 관리하는 시금고 운영권을 확보하기에는 신한은행이 오랜 운영 경험과 시스템 안정성을 바탕으로 쌓아온 벽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협약의 시점과 내용을 두고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시금고 지정 일정이 공개된 상황에서 특정 은행과 대규모 협약을 맺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었다.

이에 인천시는 시금고 참여가 예상되는 금융회사들에 사전에 동일한 사업을 제안했으며, 해당 협약은 시금고 평가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안정적인 금고운영 경험과 최고 수준의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인천시민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인천의 경제 성장과 지역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본점

[촬영 이세원]

gepark@yna.co.kr

박경은

박경은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