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보유 중인 장기 영국 국채(길트) 가운데 1천200억파운드는 양적긴축(QT)에 따른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영국 국채 시장에 소화해야 할 물량 부담이 줄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금리는 급락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를 보면 국채 30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7시 39분 현재 전장보다 10.57bp 급락한 5.7496%에 거래되고 있다.
50년물 금리는 12.39bp, 20년물은 11.12bp 각각 빠졌다. 10년물과 2년물도 각각 7.99bp, 8.09bp 떨어졌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자산매입기구(APF)가 보유한 국채 가운데 2049년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물 1천200억파운드를 별도로 떼 보유하기로 했다. 통화정책 목적 자산에서 분리해 은행의 자체 자산으로 전환해 보유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BOE가 통화정책 목적으로 보유한 국채 4천880억파운드 가운데 실제 QT를 통해 축소해야 할 잔액은 3천680억파운드로 줄어든다.
BOE는 나머지 국채 3천680억파운드 가운데 2천220억파운드는 2035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도록 두고, 2035년부터 2049년 사이 만기가 도래하는 나머지 1천460억파운드는 매각을 통해 처분할 계획이다.
은행은 만기 도래분과 함께 연간 200억파운드의 국채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 목적으로 보유한 국채 잔액은 2034년 9월까지 연평균 460억파운드씩 줄어들며 최종적으로 '제로'(0)가 된다.
BOE는 "상대적으로 느린 축소 속도는 QT 완료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대신 금융시장 기능에 차질을 초래할 위험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BOE는 재무부 및 부채관리청(DMO)과 APF가 보유한 국채를 정부에 매각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기존 APF의 국채 매각 입찰은 중단되며, BOE는 늦어도 2027년 4월까지 다년간 QT 계획의 구체적인 실행 방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방식이 도입될 경우 DMO는 정부가 넘겨받은 국채를 소각하고 시장 수요에 맞춰 국채 발행 규모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QT 과정에서 국채가 시장에 직접 공급되면서 발생하는 수급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
한편, BOE는 이날 MPC에서 정책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찬성 6, 반대 3으로 나타났다. 메건 그린 위원과 캐서린 만 위원, 휴 필 위원 등 3명은 25bp 인상을 주장했다.
MPC는 성명에서 "지금까지는 물가와 임금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나타났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면서도 "에너지 비용이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될수록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경제에 더 장기적 영향을 미칠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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