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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개최하고 정책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9명 위원 가운데 6명은 금리 동결에, 3명은 25bp 금리 인상에 투표했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중동전쟁은 에너지 운송과 공급을 방해해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켰고, 그 결과 가계의 자동차 연료비와 전기, 가스 등과 같은 공공요금 가격을 끌어올렸다"면서 "앞으로의 에너지 가격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3.1%까지 상승했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가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지금까지는 물가와 임금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나타났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면서도 "에너지 비용이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될수록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경제에 더 장기적 영향을 미칠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계의 모기지 금리와 기업의 차입 비용은 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사람들은 지출에 더 신중해지고 있으며, 일자리보다 구직자가 더 많아 고용주는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을 덜 느낄 수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이러한 요인들이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을 억제하고 전체 인플레이션을 크게 오르지 않도록 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위원회는 평가했다.
위원회는 "우리는 상황을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되돌아오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는 9명 위원 전원이 양적긴축(QT·시중의 유동자금을 줄이는 정책) 축소를 2034년까지 연평균 460억 파운드의 속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기준 통화정책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영국 국채 규모 4천880억파운드다.
이 중 1천200억 파운드는 은행권 발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따로 떼어두고 이들은 APF(자산매입기구)에 보유해 해당 국채가 만기될 경우 새로운 국채로 교체하기로 했다.
나머지 3천680억 파운드에서 QT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2천220억 파운드는 수동적으로 만기 상환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 외에 1천460억 파운드는 직접 매각할 예정인데, 이 매각 속도는 연간 200억 파운드로 예상하고 있고, 여기에 예상되는 만기상환이 함께 이뤄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2034년 9월까지 평균 460억 파운드씩 QT 잔액이 감소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잉글랜드 은행은 설명했다.
또 잉글랜드 은행은 APF 국채를 시장이 아닌 정부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대신 실행될 수 있는 모델을 검토 중이며, 2027년 4월까지 구체적 운영방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신 2027년 4월까지 APF 국채 매각은 일시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jwyoon2@yna.co.kr
윤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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