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 4회 인상 전망에 대해선 "예측 불가능"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에너지 비용의 변동성이 오래 지속될수록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진다고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일리는 1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방송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글로벌 에너지 비용 상승이 영국의 물가와 임금 결정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면서도 "변동성이 오래 지속될수록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커지기 때문에 우리가 물가상승률 2% 목표치로 되돌아가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8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BOE의 목표치 2%를 크게 웃돈다.
베일리는 다만 시장의 금리인상 전망에 대해선 예측 불가능한 영역이라며 직접적인 평가는 피했다.
베일리는 "이번 회의에서 많은 논의를 거쳤으나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스와프(OIS) 시장은 향후 1년간 BOE가 기준금리를 25bp씩 네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일리는 "시장은 자체 전망을 형성해야겠지만 현재로선 상황이 지나치게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과거 베일리의 발언 강도와 비교할 때 시장의 전망을 강하게 부인하진 않는 뉘앙스다. 앞서 4월에는 복수의 금리인상을 선반영하는 시장을 겨냥해 베일리는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으며 7월에는 연내 금리인상이 결코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베일리는 BOE가 장기 영국 국채(길트)의 매각을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해 장기물 국채금리의 급등이 고려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주 영국 30년물 금리는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바 있다.
베일리는 "우리는 중동 분쟁이 발발하기 훨씬 전부터 이 작업을 계획해 왔다"며 "이는 시장 상황에 대응한 조치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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