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장 초반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의 갈등 완화 가능성에 유가와 맞물려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 이란 강경 발언에 보합권으로 돌아갔다.
파운드는 영국 중앙은행이 채권시장의 물량 부담을 줄여주는 조치를 내놓자 영국 국채(길트) 금리 급락에 동조하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985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6.170엔보다 0.185엔(0.11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215로 전장보다 0.040포인트(0.040%) 떨어졌다. 지난 10일 이후 6거래일만의 첫 하락이다.
달러는 뉴욕장에서 대체로 유가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였다.
뉴욕장 초반 사우디가 후티 반군에 '2주 휴전'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레바논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이날 레바논 매체 알아크바르와 알마야딘은 사우디가 최근 며칠 동안 후티 반군에 2주간 휴전을 제안하고, 휴전 기간에 포괄적으로 합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사우디의 요청을 받아 이란에 비공개로 후티 반군의 자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WTI는 이러한 소식에 장중 배럴당 99.10달러까지 급락했고, 달러인덱스도 100.037까지 미끄러지며 99대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하락세를 타던 유가와 달러의 방향을 돌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나에겐 중대한 결정이 다가오고 있다"며 "그들(이란 정권)을 공격해 전멸시킬지 아닐지 결정하는 것은 중대한 일이고 나와 관련해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3% 넘게 빠지던 WTI는 이날 결국 0.51% 하락에 그쳤다. 마감가는 배럴당 101.91달러다. 달러인덱스도 이와 맞물려 다시 보합권으로 돌아갔다.
미쓰비시UFG의 데릭 할페니 글로벌 마켓 리서치 헤드는 "달러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금리 인상과 매파적인 금리 전망에 힘입어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오늘은 미 국채금리와 유가가 하락하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789달러로 전장보다 0.00072달러(0.063%) 높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577달러로 0.00291달러(0.217%) 떨어졌다.
은행(BOE)은 이날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새로운 양적긴축(QT) 방안을 내놨다.
BOE는 보유한 길트 초장기물 1천200억파운드는 QT에 따른 매각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나머지는 보유 국채는 만기까지 보유 또는 정부에 매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내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국채 매각도 중단할 예정이다.
이 조치에 길트 30년물 금리는 12bp 급락했고, 파운드-달러 환율도 1.33365달러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누빈의 로라 쿠퍼 매크로 크레딧 헤드는 BOE의 발표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면서 "장기물 국채에 반영된 리스크 프리미엄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재정 측면과 향후 예산안에 담길 구체적인 내용이 더 명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36위안으로 전장보다 0.0085위안(0.127%) 내려갔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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