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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금고 놓쳤지만…하나은행, 공무원연금공단 수탁은행 수성

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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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하나은행이 공무원연금공단의 차기 수탁은행 입찰에서 도전자 KB국민은행을 물리치고 최고점을 받아 자리 수성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달 말 기존 수탁 계약이 종료된 후에도 향후 5년간 더 공무원연금공단의 국내외 자산 7조원을 위탁받아 굴릴 수 있게 됐다.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최근 실시한 운용자산 수탁은행 입찰에서 하나은행을 차기 수탁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수탁은행은 공단의 위탁 및 고유자산과 해외 직접 자산의 보관, 관리, 투자 자금 집행, 유가 증권 매매결제 지시, 컴플라이언스 감시 및 모니터링 등 자산 전반에 대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단과의 특약, 또는 자산운용 효율화를 위해 협의된 수탁 부하 업무도 수행한다.

계약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2031년 9월까지 5년으로, 운용금액에 대한 수수료율은 0.5bp다. 이를 반영했을 때 하나은행이 이번 수탁계약을 통해 얻게 될 수수료 이익은 약 19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입찰에는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등 2개 사가 뛰어들었다. 당초 NH농협은행과 신한·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참여를 검토했지만, 실제 제안서를 내지는 않았다.

공무원연금공단은 기술능력 80점(정량 30점+정성 50점)에 입찰가격 20점을 더해 100점 만점으로 지원 은행들을 평가했다.

정량적 요소로 ▲경영현황 ▲재무 안정성 ▲업무수행 경험 및 실적 ▲조직·인력 현황을 들여다봤고, ▲내부통제 및 컴플라이언스 ▲전산시스템 구축 현황 ▲수탁업무 프로세스 ▲자금운용 지원 및 기여방안 등 정성적 요소도 고려했다.

하나은행은 종합점수 96.5333점으로 78.4167점에 그친 국민은행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기술평가에서 77.0333점을 받았고 특히 입찰가격에서 만점(20점)에 가까운 19.5점을 받아 승기를 잡았다.

반면 국민은행의 가격점수는 6점에 불과했다. 그나마 기술평가에서 72.4167점을 받아 점수 차를 좁혔다.

금융권에선 하나은행이 최근 인천시금고를 따내는데 실패했지만 공무원연금공단 수탁은행 등을 수성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중은행 간 기관영업 전쟁에서 자존심을 지켰다고 평가한다.

동시에 기존 수탁은행이 실기하지 않는 이상 기관이 거래 은행을 바꾸는 경우가 크게 줄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의 기관영업 결과를 보면 기존 은행이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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