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스피 급락에 소비심리 위축·원화 강세 영향
증권가, 겨울신상품 매출 높은 10월 중요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생성이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3분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빅3의 성장세가 전분기 대비 둔화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변동성을 보여 국내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데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해 외국인 구매력이 약화한 결과다.
증권가는 오는 10월 백화점 성장률을 눈여겨 보고 있다. 10월에 성장세를 나타내면 국내 소비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되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7~8월 백화점 3사 평균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 수준이다. 2분기(평균 19.5%) 대비 6%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치다.
이번 달은 영업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하루 적은 탓에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 동월 대비 3%포인트 이상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3분기에 국내 백화점 3사의 성장세가 느려진 것은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여 소비심리가 위축됐던 요인도 있다.
올해 초부터 6월 22일까지 코스피200 지수는 143.8% 상승했다. 이후 코스피는 7월 30일까지 40.9% 하락했다. 중도에 투자를 시작했다면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
8월 들어 22.8% 상승하며 낙폭을 일부 되돌렸으나 변동성이 커 증시에서 일부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그 여파 등으로 국내 소비자심리도 위축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4.5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에도 국내 증시 조정, 누적된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점도 3분기 백화점 성장세 둔화에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 강세 등으로 외국인 구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은 종가 기준 지난 7월 1일 1,551.20원에서 지난 8월 말 1,368.00원으로 급락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 내국인 아웃바운드(해외여행)가 증가하고 외국인 인바운드(국내여행)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백화점 영업에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오는 10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에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한 자릿수 후반대(대략 7~9%)를 기록하면 국내 소비 펀더멘털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월은 단가가 높은 겨울 신상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기다.
또 내년 가계소득이 늘어 국내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질 수 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기순환상 진짜 소비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수출과 국내총소득(GDI) 증가가 내년부터 투자와 고용·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가계소득이 증가해 국내 소매판매가 늘 수 있다"며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GDI 증가율과 소매판매 증가율은 그 방향성뿐 아니라 증가율 자체도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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