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몰랐던 재료 아닌데"…초장기 커브 두고 손절 쏟아진 속사정

26.09.18.
읽는시간 0

시장금리 급등에 따른 평가손 확대 및 위험 감내 여력 축소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초장기 커브(수익률곡선)가 전일 빠른 속도로 완만해지면서 일부 하우스에서는 손절성 매매가 속출하는 등 상황이 긴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0년 지표물 민평금리는 7.8bp 급락했다.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가 0.5bp 내리고 10년 금리가 4.6bp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초장기 구간의 강세가 더 가파르게 진행된 것이다.

강세를 촉발한 직접적인 요인으로는 글로벌 채권시장의 플래트닝 압력이 꼽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중단기 구간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아시아장에서 오후 들어 플래트닝 압력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다.

예상과 다른 커브 움직임에 국내 기관들의 포지션 손절도 겹쳤다. 최근 중단기 금리가 크게 치솟으면서 평가손실이 커진 상황에서 초장기 커브까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자 손절성 거래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바이백을 기점으로 시장에 커브 스티프닝 포지션이 상당했던 것 같다"며 "바이백에 보유했던 채권을 넣으면서 스팁을 잡는 움직임도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 채권대차거래(화면번호 4561)에 따르면 국고채 30년 지표물(26-8호)의 대차잔량은 전일 8천240억원으로 이달 초 7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30년물을 빌려 매도한 수요가 많았다는 의미로, 30년 지표물에 대한 숏(매도) 포지션이 상당 부분 구축됐음을 시사한다.

수급 요인과 관련해서는 다음 초장기 입찰까지 열흘 넘게 남았다는 점도 전일 초장기 구간의 상대적 강세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힌다. 대규모 초과 세수의 일부가 국채 상환에 쓰일 것이라는 기대도 초장기 강세 요인으로 언급됐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스팁을 잡았던 포지션에서 손절이 쏟아지니까 다른 기관들은 매도를 대지 못하고 지켜보는 분위기였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글로벌 플랫 압력과 초장기 입찰까지 한참 남은 점 등 다 몰랐던 재료가 아니다"며 "그런데도 초장기 구간에서 충격이 컸던 것은 최근 금리 상승에 기관들의 손실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 4.045%로 지난달 말 3.840%보다 20.5bp 급등했고, 같은 기간 10년 금리도 18.1bp 치솟았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노현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