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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 "연준 금리 인상기에도 주식 피할 필요 없어…옥석 가려야"

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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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긴축 기간 내내 주식시장이 부진했던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역사가 길잡이가 된다면 금리 인상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악재지만,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은 장기적으로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3.75~4.00%로 결정했다. 3년 만의 첫 금리 인상이다.

크레이머는 이번 인상이 장기 긴축 사이클의 시작일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 사항이지만, 첫 금리 인상을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긴축 국면에서는 투자 대상을 더욱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거시경제 리서치 책임자의 분석에 따르면 과거 14차례 금리 인상 사이클은 평균 22개월, 중간값 기준 15개월간 지속됐다.

다만 첫 금리 인상 이후 경기침체가 발생하기까지는 평균 42개월이 걸렸으며, 일부 긴축 사이클에서는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았다.

과거 긴축 사이클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증시 주도 업종이 크게 바뀌기도 했다.

2022년 3월 시작된 직전 긴축 사이클의 첫 6개월 동안에는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등 방어주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기술주는 가장 부진한 업종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23년 7월까지 전체 금리 인상 기간을 놓고 보면 흐름은 역전됐다. 매그니피센트7 종목이 급등하면서 기술주는 가장 강한 업종 중 하나로 올라섰다.

크레이머는 "금리 인상 사이클 초기에 기술주를 피하더라도 너무 오랫동안 약세 관점을 유지해서는 안 된다"며 "기술주는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2015~2018년 긴축 사이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2015년 12월 첫 금리 인상 직후에는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강했지만 전체 긴축 기간에는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다만 크레이머는 이번 사이클이 과거와 똑같이 전개될 것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물가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유가가 하락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도 줄어들 수 있다.

크레이머는 "연준이 긴축할 때 주식을 산다는 것은 연준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보유 종목을 선별하지 않는다면 대개 돈을 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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