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셸 불록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기업들의 투입비용 가격 전가가 물가·임금 결정에 고착되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더 강력한 통화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불록 총재는 18일(현지시간) 하원 경제상임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통화정책 결정과 경제 전망에 관해 증언했다.
그는 "통화정책위원회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다"고 말했다.
이어 RBA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이것(고물가)이 가격 및 임금 결정 과정에 고착되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록 총재는 8월 통화정책보고서를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 2027년 말에야 목표 범위 중간값 부근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RBA가 8월 회의 당시 물가 전망을 둘러싼 위험이 상방에 치우쳐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불록 총재는 그 이후로 호주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 가운데 일부는 현실화되는 상황이 전개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분쟁과 인공지능(AI) 붐, 극한 기상 현상으로 글로벌 비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에너지와 농산물, 기술 관련 다양한 품목의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분쟁이 해결될 조짐은 거의 없다"며 "국제유가와 관련 가격이 다시 큰 폭으로 올랐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직접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불록 총재는 많은 기업들이 상승한 투입비용을 가격에 전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이는 예상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물가 및 임금 결정 과정에 고착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수 있고, 더 강한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지표는 "지난해 말 추세를 웃도는 성장 이후 2026년 상반기에 수요 증가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RBA의 전망과 대체로 일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시차를 두고 작동하기 때문에 최근 금리 인상의 효과는 아직 완전히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불록 총재는 통화정책위원회가 약 일주일 뒤 열릴 회의에서 "데이터 흐름을 평가하고 위험 요인의 전개 양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 질문은 지금까지의 통화정책 긴축이 합리적인 기간 안에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에 충분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한편,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 41분 기준 전장 대비 0.07% 오른 0.7114달러에서 거래됐다.
출처 : 호주중앙은행(RBA)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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