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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리인상 임박…글로벌 자금 이동 촉발하나

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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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을 바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면 채권이 주식 등 위험자산과 자금을 놓고 본격적으로 경쟁하고, 미국과 유럽 장기채, 주식시장에도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 주 3.03%까지 올라 3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4.1%로 약 30년 만의 최고치에 근접했다.

BOJ가 이날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경우 일본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자금의 투자 셈법도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일본의 낮은 금리는 일본 투자자들이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도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일본 국채만으로도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해외자산을 보유할 유인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해외 채권을 줄이고 자국 국채 비중을 늘릴 경우 미국과 유럽 장기채에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 주 5%를 넘어섰고 30년물 금리도 5.4%까지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자금까지 미국 국채시장에서 이탈할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금리 상승은 다시 주식시장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 무위험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투자자들이 주식에 요구하는 위험 프리미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해 낮은 할인율에 의존해온 인공지능(AI)과 기술주에서 자금 이탈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패밀리오피스와 초고액자산가들에게 자문을 제공하는 글로벌 CIO 오피스의 게리 듀건 최고경영자(CEO)는 "채권금리 상승은 투자 방정식을 바꾼다"며 "채권은 이제 포트폴리오에서 (수익률 방어를 위한) 보험이 아니라 주식과 직접 경쟁하는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을 보유하는 데는 그만한 대가를 치뤄야 해 주식의 가치평가 계산법도 달라진다"고 부연했다.

BOJ가 이달 이후에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은 이런 우려를 심화시킨다.

T.로우프라이스는 일본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엔화를 지지하기 위해 향후 12개월 동안 세 차례에서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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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이네스 SPI자산운용 매니징파트너는 "일본 국채가 한 세대 만의 높은 금리 수준에서 거래된다는 것은 글로벌 할인율 상승과 자본을 둘러싼 경쟁 심화를 의미한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려면 선진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먼저 멈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본 국채금리 상승은 전 세계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투자자금을 둘러싼 경쟁을 심화시킨다"며 "경제가 견조하더라도 현재처럼 높은 주가가 계속 유지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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