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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금융 최대 과제는 회수시장 활성화…"코스닥, 상장 아닌 성장시장"

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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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전문가 패널토론

"돈 풀기보다 회수" 한 목소리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정부가 생산적금융에 필요한 자금 투입을 확대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회수시장 활성화를 최대 과제로 꼽았다.

특히 코스닥 시장을 통해 기업공개(IPO)에 의존하지 않고 대기업 인수합병(M&A) 등 회수 경로를 다변화할 때 선순환 구조 아래 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원 29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념 컨퍼런스에서는 생산적금융 활성화를 위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패널토론에는 정책투자기관과 벤처투자업계, 학계 등 전문가가 모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생산적금융 기조 아래 벤처캐피탈(VC) 등을 통한 자금 유입은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본래 목표를 달성하고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투자 이후 회수까지 안정적으로 기능이 작동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기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정책사업본부장은 "지금까지 나온 정부 정책을 보면 펀드를 얼마 만들었고, 기업에 (얼마나) 투자한 지가 지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시장이 되려면 얼마나 투자해 회수해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게 핵심이다"며 "그러면 더 이상 정부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수익이 난다면 민간 중심으로 벤처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전한 주식시장 발전을 위해서도 IPO에 편중된 회수 기능을 완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제일 중요한 게 회수 경로"라며 "국민성장펀드로 많은 금액이 들어오는데 회수를 어떻게 해야 할지, 회수 방법을 다변화해야 하는데 VC PE 떠나서 M&A가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미국은 회수 시장의 70% 이상이 대기업 인수인데, 우리는 IPO가 80%"라며 "회수 경로를 다변화해서 우리나라 스타트업 IPO만 목을 매지 않아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재준 인하대학교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겸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역시 "국민성장펀드가 처음 공약대는 100조 원에서 200조 원까지 커졌다"며 "시장 선별 능력이 선별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 금액만 커지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 1천800개가 넘는다"며 "1년에 한 번이라도 리포트가 나오지 않은 기업이 62%를 차지해 1천개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이기백 본부장도 "코스닥 기업이 그 안에서 성장하고 상장기업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고 코스닥 시장 전체 밸류가 높아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은 코스닥 시장이 상장 시장이 아니라 성장 시장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9주년 컨퍼런스 패널토론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둔화 등 도전 과제에 직면한 만큼 생산적금융을 통한 생산성 개선은 필요한 과제라는 공감대도 확인됐다.

신진영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은 여유자금을 자금 수요자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금융의 본연적 기능은 '생산적 금융'이라는 표현을 붙이지 않아도 생산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뼈아픈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민우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은 "10년 전에 설정한 펀드 만기가 도래하고 있는데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자펀드 기준 13.6% 정도"라며 "벤치마크 수익률이 글로벌 PE나 VC 평균을 상회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 (성과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0년 동안 효과가 증빙돼왔기에 새로운 10년은 제도 개선과 보완을 통해 성장하는 생태계가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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