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달러인덱스가 다시 100을 넘기면서 달러-원이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0을 상향 돌파했던 직전 시점과 대비해 환율이 대폭 하락하며 둘 사이 괴리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장기 평균과 비교하면 균형환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18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00)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100.22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며 한 달여 만에 100 위로 올라섰다. 연준이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중·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눈에 띄는 것은 달러-원의 절대 수준이다.
달러인덱스가 100을 상향 돌파했던 직전 세 차례(2026년 6월·3월, 2025년 11월) 달러-원은 각각 1,539원, 1,493원, 1,437원이었다. 현재 환율은 이보다 크게 낮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벌어졌던 달러인덱스와의 괴리가 상당 부분 좁혀진 결과다.
작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달러인덱스가 4.9% 오르는 동안 달러-원은 14.7% 상승해 원화가 훨씬 빠르게 절하됐다. 그러다 지난 7월 이후 환율이 최대 200원 넘게 급락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달러-원 환율이 1,330원대로 급락하며 달러화와 이격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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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아직 환율 하락 동력이 남았다는 시각도 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미국-이란 전쟁이 아니었다면 달러-원은 1,200원대로 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여전히 달러인덱스에 비해 환율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0년대 이후 달러인덱스가 100을 상향 돌파한 시점의 달러-원은 2015년 1,100원대, 2020년 1,200원대, 2025년 1,400원대까지 단계적으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금통위원은 적정환율 수준이 예전보다 높아졌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례적인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는 경상수지 흑자가 오르막을 걷던 균형환율을 멈춰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다른 외환시장 전문가는 "막대한 경상수지에 균형환율이 오름세를 끝내고 하락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월간 400~500억달러 수준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진다면, 당사 모형 상 달러-원 적정환율 수준이 매월 평균 3원씩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대외 불확실성과 연준 추가 긴축에 변동이 크겠으나, 중기적으로는 구조적 달러 공급 우위가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적정환율 범위를 올해 4분기 1,340~1,420원, 내년 상반기 1,320~1,400원으로 제시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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