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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총재, '정책 국면 변화' 이후 도로 비둘기…달러-엔 장중 고점 경신(종합)

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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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인상 시점 함구에 정부와의 소통 거론도…재무상 발언까지

달러-엔, 오후 5시 넘기면서 157.692엔 장중 고점 경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통화정책 국면 전환을 공식화했다. 추가 금리 인상을 거론하며 매파적인 색채를 드러냈다. 다만, 추가 인상 시점 언급이 끝내 나오지 않았고, 정부와의 교감 부분도 주목받으면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고점을 새로 썼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출처: BOJ 유튜브 캡처]

우에다 총재는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한 질문에 "정책의 국면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정책금리를 1.0%에서 1.25%로 25bp(베이시스포인트) 올렸다.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6월 회의 이후 3개월 만의 추가 인상으로, 2024년 3월부터 대체로 반년에 한 번이던 속도가 빨라졌다.

물가 진단이 달라졌다는 점을 인상 배경으로 제시했다. 지금까지 단기적인 정책 초점이 기조적 물가를 2% 아래에서 끌어올리는 것이었지만, 현재는 기조적 물가가 2%를 웃도는 위험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물가 상방 압력의 원인으로는 원유와 인공지능(AI), 엔화 약세를 지목했다. 기업 간 거래 가격 상승이 소비자 단계로 파급되기 시작했다는 진단도 내놨다.

금리를 올린 뒤에도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규정했다. 완화 정도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지만 완화적인 환경 자체는 유지된다며 추가 인상 여지가 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인상 방식에 대해서는 선택지를 열어뒀다. 2회 연속 인상이나 한 번에 50bp를 올리는 대폭 인상 가능성을 두고 "물가 정세에 따라 특정한 방식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상방 이탈을 막기 위해 적절히 인상을 진행하면 결국 대폭 인상에 내몰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다만 시점을 묻는 대목에서는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우에다 총재는 "향후 인상 속도와 관련해 3개월에 한 번씩과 같은 사전에 정해진 구상은 없다"고 밝혔다. 매 정책회의에서 상방과 하방 위험을 함께 저울질해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급격한 인상에 따른 부정적 영향 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정책위원 9명 중 7명이 찬성했고 아사다 도이치로 위원과 사토 아야노 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임명한 비둘기파로, 내수가 여전히 약하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BOJ 9월 위원별 결정

[출처: 니혼게이자이 방송 캡처]

우에다 총재는 "적절한 논의가 이뤄진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정부와는 여러 층위에서 긴밀한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이 일본은행법에 따라 BOJ가 정부와 소통해주기를 바란다고만 언급했다는 소식도 비슷한 시각에 전해졌다.

장중 정책 전환 국면 발언이 전해지자 달러-엔 환율은 156.5엔대로 내려오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이후 인상 시기에 대한 뚜렷한 언급이 없자 방향을 되돌렸다. 정부 관련 발언이 나오자 엔화 매도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꾸준히 올라 오후 5시13분에 전일 대비 1.13% 상승한 157.692엔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 이후 형성된 장중 고점을 경신했다.

18일 장중 달러-엔 환율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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