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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다음 금리인상 시점은

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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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다음 금리 인상 시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9월 회의에서 BOJ가 추가 인상의 문을 열어뒀지만, 2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에 반대한 데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도 구체적인 다음 인상 시점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전문가들은 10월보다는 12월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음 인상 시기, 12월에 무게

18일(현지시간)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BOJ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1.00%에서 1.25%로 25bp 인상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추가 인상으로, 정책금리는 1995년 이후 약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의결은 9명 중 7명의 찬성과 2명의 반대로 이뤄졌다. 도이치로 아사다와 아야노 사토 위원은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인상에 반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반대표가 나온 점을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12월 혹은 내년 초로 점치고 있다.

토탄 ICAP의 데이터에 따르면 BOJ가 열린 18일 오후 기준 시장은 일본은행이 10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22%, 12월 인상 가능성을 63%로 반영하고 있었다.

다이와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도루 스에히로는 BOJ 이후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 자체는 시장에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지만, 성명이 발표된 이후 엔화가 하락했다"며 "투자자들은 두 명의 반대표를 다소 완화적인 신호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미즈호증권의 마쓰오 유스케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다음 금리 인상 시점으로 12월 또는 내년 1월을 예상했다.

BOJ가 이번 인상 효과를 확인하고 각 지역 영업점장 회의 등을 통해 경기와 물가 상황을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TD증권 역시 BOJ의 결정 이후 다음 인상 시점을 12월로 예상했다. TD증권은 이번 결정이 10월 연속 인상을 뒷받침할 정도로 강한 신호는 아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10월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을 웃돌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나 50bp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엔화 전망은…158엔선 돌아갈지 주목

전문가들은 엔화 향방이 BOJ 금리 결정뿐만 아니라 일본 당국의 환율 대응 등 복합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간밤 당국이 158엔선에서 레이트체크에 나선만큼 달러-엔이 다시 158엔선에 접근할지를 단기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전일 BOJ 회의 이후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 예상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에 엔화는 158.05엔까지 올랐다.

금리 인상에도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BOJ가 금리를 올리는 것만으로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와 엔화 약세 압력을 빠르게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린 데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일본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단기간에 양국 간의 금리 차이가 크게 줄어들기는 어렵다.

노무라증권은 "엔화가 (BOJ 금리 인상에도) 약세를 보인 것은 2명의 반대표에 대한 즉각적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BOJ가 10월 금리 인상을 명확하게 시사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엔화가 다시 약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간밤 레이트체크를 하는 등 시장 개입 경계감이 엔화를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간밤 엔화는 일본 당국이 레이트체크를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반등했다. 엔화는 레이트체크 이후 달러당 156엔대 후반으로 1엔 이상 급등했다. 레이트체크는 일본 당국이 시장 개입에 앞서 실시하는 조치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진다.

실제 일본 정부와 BOJ는 올해 들어 이미 두 차례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했다. 4월 말부터 5월 초 골든위크 기간에 약 11조엔을 투입했고, 7~8월에는 미·일 공조 아래 엔화 약세를 되돌리기 위해 일본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조엔을 투입했다.

다음주 일본 금융시장이 연휴로 휴장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당국이 또다시 개입에 나설 것이란 경계감이 크다. 시장 유동성이 떨어져 개입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런던의 한 헤지펀드는 "일본 연휴 도중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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