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中 기업 환전율 낮아졌는데 위안화는 4년래 최고…이유는

26.09.20.
읽는시간 0

수출 제조업 지역 순유입 872억달러…8월 수출 25% 증가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추이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기업이 벌어들인 외화를 위안화로 환전하는 비율이 낮아졌는데도 위안화 가치는 약 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광둥성·저장성·장쑤성 등 주요 수출 제조업 지역을 중심으로 국경 간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된 가운데 견조한 수출과 중국 당국의 점진적인 절상 용인이 위안화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 18일 장중 6.6926위안까지 하락하며 지난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역외 달러-위안은 지난해 4월 7.4288위안까지 올랐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도 6.7위안선마저 하향 돌파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8거래일 연속 낮춰 고시한 점도 위안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이를 중국 당국이 급격하지 않은 범위에서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지난 15일 공개한 지역별 비은행 부문의 국경 간 수취·지급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비은행 부문의 국경 간 자금 순유입액은 623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취액 7천768억달러에서 지급액 7천144억4천만달러를 뺀 규모다.

 광둥성(선전 제외)·저장성(닝보 제외)·장쑤성의 순유입액은 총 731억6천만달러로 중국 전체 순유입액을 웃돌았다. 지역별로 광둥성에서 283억2천만달러, 저장성에서 228억2천만달러, 장쑤성에서 220억2천만달러가 각각 순유입됐다.

 선전과 닝보는 행정상 각각 광둥성과 저장성에 속하지만 '국가계획단열시'로 지정돼 외환 통계에서는 별도 단위로 집계된다. 선전과 닝보까지 포함하면 이들 수출 제조업 지역의 순유입액은 총 872억3천만달러로 늘어난다.

 반면 같은 기간 상하이에서는 311억6천만달러, 베이징에서는 197억7천만달러가 각각 순유출됐다. 두 지역의 순유출액(509억3천만달러)은 수출 제조업 지역의 자금 유입에 의해 상쇄됐다.

 특히 상품거래를 통한 자금 유입이 전체 대외 수급을 주도했다.

 지난 8월 중국 비은행 부문의 경상거래 순유입액은 902억5천만달러였고, 이 가운데 상품거래 순유입액은 1천176억8천만달러에 달했다. 서비스와 본원·이전소득 부문에서 각각 96억9천만달러와 177억4천만달러가 순유출됐지만 상품거래에서 들어온 자금이 이를 웃돌았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중국의 수출 호조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증가해 3개월 연속 20% 넘게 늘었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각각 129.8%, 43.0% 급증했고 무역수지 흑자는 1천191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환전율 자체는 오히려 낮아졌다.

 SAFE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업의 외화수입 환전율은 61.5%로 올해 1∼7월 평균보다 2.7%포인트 낮았다. 기업이 벌어들인 외화 가운데 위안화로 바꾼 비중이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의미다. SAFE는 기업들의 환전과 외화 보유 의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환전율이 낮아졌다고 해서 위안화 매수 규모가 같은 폭으로 감소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출 호조로 환전 기반이 되는 외화수입 자체가 늘어난 데다, 중국 은행의 외환 결제·매매 수지도 48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외화 공급 여력을 늘리고 중국의 대외 수급이 안정적이라는 기대를 높이면서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위안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앞서 BNK부산은행은 지난 6월 발표한 올해 하반기 외환시장 전망에서 역외 달러-위안 예상 범위를 6.50∼6.90위안으로 제시했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호조 등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이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외환당국도 수출과 자산시장에 미치는 부담을 조절하는 범위에서 위안화의 점진적인 절상을 용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금리나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경우 미국과 중국 간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위안화의 추가 절상 속도는 둔화할 수 있다.

견조한 수출이 위안화를 떠받치는 가운데 인민은행의 금리·지급준비율 인하 여부가 역외 달러-위안의 추가 하락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분기별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투자은행(IB)들의 연간 경제지표 전망치

국제금융센터

jykim2@yna.co.kr

김지연

김지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