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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쪽·세쪽난 삼성전자 노조…노노갈등에 동력 약화

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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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동행노조 시위

사진설명: 18일 집회에서 삼성전자 제품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동행노조 노조원들. [출처 : 한종화 기자]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노조가 반도체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디바이스경험(DX) 부문으로 갈라선 데 이어 각 노조 내부에서도 불협화음이 나오면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전일 노조 조직의 대상을 삼성전자 DS부문 소속 근로자로 제한한 내용의 5차 총회 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DX 부문 소속 간부 2명을 불신임하고 초기업노조를 '반도체 노조'로 개편할 뜻을 분명히했다.

초기업노조의 이런 입장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DS 부문과 함께하고자 하는 DX 부문 노조원·동행노조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DX 부문 근로자로 구성된 삼성전자 동행노조의 이용훈 복지국장은 전일 기자들과 만나 "DS 노조와의 결별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며 "저희가 추구하는 목표는 '원(One) 삼성', 하나의 삼성이고 하나의 목소리로 사측과 협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행노조는 "삼성전자 교섭대표 노조가 사실상 DS노조로 재편된다면 DX의 목소리는 누가 대변하나"라며 "동행노조는 DX 노조원 배제가 공정 대표 의무의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업노조와 동행노조 각자의 내부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은 장인 업체와의 수억원대 거래와 롯데백화점 포인트 적립 등 논란에 휩싸였다.

초기업노조는 올해 3~4월 최 위원장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집회용 물품 구매에 약 3억6천793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고, 조합비로 결제된 약 1억1천만원 상당의 동탄 롯데백화점 영수증 41건 등에는 최 위원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포인트 적립 내역이 남아있다.

최 위원장은 장인 업체 거래로 자신이나 가족에게 금전적 이익이 돌아간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행노조는 집행부 구성에 진통을 겪고 있다.

동행노조의 일부 운영위원과 대의원들은 지난 17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삼성전자 동행노조 위원장 권한대행 규약 위반에 따른 행정관청 시정명령'을 요청했다.

이들은 현재 동행노조 위원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A씨가 노조 의결기구인 운영위원회의 권한을 무력화하고 노조 규약을 지속 위반해 조합을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행노조는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차기 노조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뽑는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집행부 갈등에 노조의 동력이 약화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동행노조가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개최한 집회에 참여한 인원은 150명 남짓에 불과했고,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일부 노조원은 대표 발언을 자제하기도 했다.

동행노조 관계자는 참여 인원이 많지 않은 점에 대해 "집회 준비의 시작이 늦어진 영향이 있다"면서도 "노조 내부는 예전보다 더 단단해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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