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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강성 지지층에 '품격' 주문…"혐오·멸칭은 개혁 장애물"

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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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둘러싼 논란에 유감을 표하며 강성 지지층을 향해 혐오와 비아냥, 멸칭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지층 내부의 공격적인 언행이 오히려 개혁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품격 있는 설득'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의 친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제라도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은 버리고 사실과 애정에 기반한 합리적인 비판, 품격 있는 설득과 따뜻한 호소에 나서주시기를 바란다"고 썼다.

이번 메시지는 이 대통령이 앞서 한 X 이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했다가 삭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개혁 성과를 정리한 이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감사하다. 위로가 많이 된다. 더 개혁해서 나은 세상을"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해당 이용자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추미애 경기지사,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향해 혐오·조롱성 표현을 사용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권 지지층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대통령은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X 친구 글을 인용한 것을 계기로 빚어진 논란은 여러 면에서 아쉽고 안타깝다"며 "트위터에서 누군가의 글을 인용할 때 글 작성자의 과거 글과 표현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익명 이용자의 글을 인용하는 것은 해당 글 자체에 대한 것이지 작성자의 모든 주장에 동조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도, 작성자의 과거 글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유감을 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언행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를 통해 각자의 꿈을 이루려고 의지하며 함께 행동하는 동지들"이라며 "여러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여러분이 바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며 대통령과 소통하는 사람이 평소 폭언과 멸칭, 비아냥을 일삼는다면 국민에게 대통령 역시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과거 인천 계양구 국회의원 선거 당시 사례도 직접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자신을 지지한다고 내세우면서 유권자들에게 폭언하거나 행패를 부린 이들이 오히려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결국 심판은 이해관계 없는 다수 국민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자의 거친 태도는 지지와 공감을 확대하기보다 대통령을 향한 혐오 선동과 비난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폭언과 비아냥, 멸칭과 혐오가 '우군을 줄이고 적을 늘린다'며 개혁과 통합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자신의 강성 지지조직이었던 '손가혁'(손가락혁명군)을 해산한 일도 소환했다.

이 대통령은 "손가혁을 해산했던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며 자신은 모든 국민을 섬겨야 하는 대통령이자 더 나은 세상을 원하는 이들의 힘을 모아야 하는 '개혁의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들의 목소리 듣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청년들의 발표를 듣고 있다. 2026.9.19 xyz@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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