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존만기 20~30년 구간, 24일 바이백…하루 전 '최대 매입액' 공고
유엔총회 계기 중동 '해빙' 신호 있을지 지켜봐야…프랑스, 다시 뇌관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1~25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 재무부의 장기물 바이백과 중동 분쟁 및 유럽 재정 우려 등 대외 변수를 주요 재료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지표 일정은 평소보다 한산한 반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당국자들의 공개 발언은 최근 수준보다 많은 편이다.
재무부는 오는 24일 잔존만기 20~30년 구간을 대상으로 유동성 지원 바이백을 실시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지난달 장기물 바이백 한도를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깜짝 발표한 뒤로 두 번째로 치러지는 장기물 바이백이다.
지난 10일 치러진 잔존만기 10~20년 구간 바이백은 시장에 실망감을 안김으로써 장기물 금리 상승에 오히려 기름을 끼얹는 역할을 했다.(지난 11일 '美 장기물 바이백 '60억달러' 한도 안 채워…국채금리 추가 상승(상보)' 기사 참고)
최대 매입액이 60억달러에 그침으로써 최대 100억달러를 점쳤던 시장 기대에 못 미쳤을 뿐 아니라 재무부는 60억달러 한도조차 채우지 않았다.
이번 바이백의 최대 매입액은 하루 전 예비 공고를 거친다. 아직은 '40억달러 이상'이라고만 제시돼 있을 뿐이다.
출처: 미 재무부 홈페이지.
최대 매입액 자체도 관심이 쏠리지만 재무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설지도 관건이다. 재무부가 '더 낮은 가격에 팔아라'는 태도로 최대 매입액을 또 채우지 않는다면 실망 매물이 다시 출회될 수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2.90bp 상승한 4.9970%를 나타냈다. 주 초반 5.0450%까지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5주 연속 올랐다. 4.7480%로 12.00bp 상승했다. 4.70%를 웃돈 것은 202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5.3270%로 2.80bp 하락했다. 3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단기물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24.90bp로 전주대비 9.10bp 좁혀졌다.(베어 플래트닝) 지난 6월 하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상이 수익률곡선의 앞쪽을 끌어올렸다. 투표권자 전원의 금리 인상 찬성 속에 케빈 워시 의장도 추가 긴축에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은 상당히 놀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추가 상승을 멈춘 가운데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이 시장 대상 장기국채 매각을 폐지하기로 한 것은 장기물에 일회적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주 막판에는 유럽발 국채 매도세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데이터 출처: CME 홈페이지.(18일 뉴욕 장 마감 직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속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50% 초·중반대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금리 인상폭은 약 33bp로, 한 번의 인상은 확실하다는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 이번 주 전망
미국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주목할 재료가 나오지 않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S&P 글로벌의 9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23일)와 8월 신규 주택판매(24일), 미시간대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및 8월 내구재 수주(25일) 정도가 발표될 예정이다.
9월 FOMC가 끝난 만큼 연준 당국자들은 일제히 다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22일)과 실질적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22일 및 24~25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21일), 대표적 매파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24일과 26일)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지난주 FOMC에서 투표권자 12명은 전원 금리 인상에 찬성표를 던졌다. 올해 말 금리 전망치 18개 중에서도 이번에 인상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 중간값(3.875%)보다 낮은 점은 없었다.
이는 비(非)투표권자들도 모두 금리 인상을 지지했음을 시사한다. 18개의 전망치 중 두 명은 연말까지 동결을, 12명은 25bp 인상을, 나머지 4명은 50bp 인상을 예상했다.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와 미·중 정상회담(24일)은 중동 분쟁의 외교적 해법 실마리가 제시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로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한 상황이어서 주 초반 유가는 강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유럽 국채 시장이 주시하는 프랑스-독일 10년물 스프레드가 14년여 만에 처음으로 100bp를 넘어선 것은 프랑스 재정 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난 19일 '프랑스 국채금리, 재정 우려에 급등…佛-獨 스프레드 14년만에 100bp대' 기사 참고)
프랑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약 540억유로(한화 86조2천억원) 규모의 재정 절감 방안을 담겠다는 구상이지만, 대선이 내년 4월로 다가온 까닭에 야당들이 각자 목소리만 높이는 계기로만 작용하고 예산안은 흐지부지될 수도 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 엔화가 되레 약세를 보인 것도 미 국채에는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엔화 약세는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일본 당국의 미 국채 매도나 일본 공적연금(GPIF)의 해외 채권 투자 축소로 연결될 수 있는 요인이어서다.
미 재무부는 오는 22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총 1천830억달러어치의 이표채(쿠폰채)를 입찰에 부친다. 2년물 69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5년물 700억달러어치, 7년물 440억달러어치가 뒤를 잇는다.
sjkim@yna.co.kr
김성진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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