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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주간] '엔화 쇼트' 겨우 꺾었는데…日 실버위크 개입 경계감

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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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펀드 엔화 순포지션, 14개월만에 '플러스'…BOJ 인상 후 되레 엔화 약세

日, 23일까지 휴장…지난 5월 '골든위크' 때도 연휴 활용 개입 이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1~25일) 뉴욕 외환시장은 일본 외환 당국이 유동성이 얕아지는 연휴를 활용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금융시장은 21일부터 23일까지 '경로의 날', '국민의 휴일', '추분의 날'이 이어지며 연속 휴장한다. 주말까지 치면 5일을 쉴 수 있는 이른바 '실버위크'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일본은행(BOJ)은 예상대로 석 달 만에 정책금리를 인상했으나, 2명의 반대표가 나오면서 엔화는 오히려 가파른 약세로 반응했다. 결국 뉴욕 장 들어 개입의 사전 단계로 여겨지는 '레이트 체크' 소식이 전해지기에 이르렀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레버리지펀드(leveraged funds)의 엔화 순(net)포지션은 플러스(+) 7만3천324계약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5만8천42계약이나 늘어난 것으로, 매도 우위에서 매수 우위로 급격한 역전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헤지펀드와 추세 추종 전략을 구사하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ors) 등이 포함되는 레버리지펀드는 보통 대표적인 투기 세력으로 여겨진다. 레버리지펀드의 엔화 순포지션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작년 7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어렵게 꺾어놓은 투기 세력의 엔화 쇼트 베팅이 다시 살아나는 일은 일본 외환 당국이 피하고 싶어 할 공산이 크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상 행보가 매파적일 가능성과 장기화하고 있는 중동 분쟁은 추가 개입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3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적으로 해석된 반면 BOJ는 매파적 메시지가 그다지 없었다는 평가가 다수를 이뤘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1.111포인트(1.12%) 오른 100.212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FOMC 결과를 소화하며 100선을 넘어섰다. 주간 종가가 1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7월 넷째 주 이후 약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달러인덱스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6.865엔으로 전주대비 2.15% 급등(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3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BOJ가 예상대로 금리를 올렸음에도 달러-엔은 158엔 부근까지 오르면서 이달 초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주 막판 레이트 체크 재료에 오름폭이 상당폭 축소됐다.

달러-엔 환율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2주 연속 밀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857달러로 전주대비 0.97%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연준의 매파적 인상 영향이 지난주 유로-달러 낙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로-달러가 1.15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0.19엔으로 전주대비 1.17% 상승했다. 4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931달러로 1.00% 낮아졌다. 한 주 만에 다시 밀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954위안으로 전주대비 0.19% 내렸다. 한때 6.6933위안까지 하락,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일본 외환 당국은 '골든위크' 진입을 앞둔 지난 4월 말에도 개입을 감행, 달러-엔을 160엔선에서 대거 끌어내린 이력이 있다. 일본 재무성이 공개한 개입 내역에 따르면 4월 28일부터 한 달 동안의 개입 규모는 약 11조7천300억엔에 달했다.

당시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은 개입을 앞두고 "외출 중이든 집에서 쉬고 있든, 언제나 스마트폰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게 내가 말하려는 전부"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연휴 중에도 개입이 있을 수 있다는 엄포를 놓은 것이었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일정은 평소보다 한산한 반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당국자들의 공개 발언은 최근 수준보다 많은 편이다.

경제지표는 S&P 글로벌의 9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23일)와 8월 신규 주택판매(24일), 미시간대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및 8월 내구재 수주(25일) 정도가 발표될 예정이다.

9월 FOMC가 끝난 만큼 연준 당국자들은 일제히 공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22일)과 실질적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22일 및 24~25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21일), 대표적 매파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24일과 26일)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와 미·중 정상회담(24일)은 중동 분쟁의 외교적 해법 실마리가 제시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로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한 상황이어서 주 초반 유가는 강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의 안보 최고 책임자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주말 사이 전해진 인터뷰에서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이란의 종전 조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가 내건 조건은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동결된 이란 자산의 해제, 해상 봉쇄의 종료 등이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오는 2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제로'(0.0%)로 5회 연속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는 인플레이션이 최근 다소 높아졌으나 여전히 1%를 밑도는 형편이다.

미셸 블록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22일 호주 싱크탱크 경제개발위원회(CEDA)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RBA는 오는 2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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