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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의 외환분석] 연휴에 강한 엔화를 대하는 태도

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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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달러-원 환율은 1,38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의 기준 금리 인상 결정을 소화하며 가파르게 오른 만큼 잠시 숨을 고르는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은 달러-원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다.

엔화 약세를 저지하려는 제스쳐가 나와 경계감이 한층 고조된 상태다.

지난 18일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BOJ)이 기대보다 덜 매파적이라는 인식에 158엔대까지 치솟았다.

결국 일본 당국은 개입의 사전 단계로 여겨지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에 나섰고 달러-엔은 156엔대로 내려왔다.

매번 10조엔 이상, 원화로 100조원을 뛰어넘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개입하는 일본 당국이 개입 시동을 또다시 걸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이어질 5일간의 '실버위크' 연휴 직전 레이트 체크가 이뤄진 것이 의미심장하다.

지난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골든위크' 연휴 당시 대규모 개입으로 달러-엔이 급락한 바 있어서다. 개입 규모가 무려 11조7천349억엔(약 104조원)이었다.

거래량이 줄어든 때를 노려 효과를 극대화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실버위크 연휴에도 장이 얇을 때를 틈타 개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당분간 장중 엔화가 급등하면서 원화 상승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엔화 움직임에 시선이 모이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이 섣불리 달러-원 상승 시도를 감행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수급은 양방향으로 나오는 분위기다. 달러-원이 하단을 확인하고 반등해 그간 억눌렸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수입업체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상승 시도를 부추길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수출업체가 네고물량을 한창때 대비 덜 적극적으로 내놓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여전히 대규모 물량이 출회하면서 상단을 무겁게 하고 있다.

관세청은 이날 오전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을 발표한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황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달러 공급 기대를 키울 수 있다.

모처럼 만에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 매도를 중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8일 8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커스터디 달러 매수로 인한 달러-원 상승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직전 거래일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18% 밀렸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17%와 0.39%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8% 뛰었다.

양방향으로 교차하는 수급이 달러-원을 일정 구간 안에서 오르내리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동 정세는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해 달러-원 상방 재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타격하는 지경에 이르러 불안감이 커졌다.

이란군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행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하며 역내 국가들에 동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 대통령과 만나는 데 열려 있다며, 이란 전쟁과 관련해 현재 결정을 내리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매우 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이란을 없애버리는 것과 경제적으로 고사시키는 것, 합의를 하는 것이 테이블 위에 올라온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공급 우려 완화로 진정됐으나 미국과 이란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전선이 확대되는 양상이어서 우려를 떨치기 힘들다.

물론 시장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유가에 익숙해졌지만 달러-원 하락 시도에 나서기엔 부담감이 여전하다.

'경로의 날'을 맞아 일본 금융 시장은 휴장한다.

이날 밤에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8월 전미활동지수를 발표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연설한다.

달러-원은 지난 19일 오전 6시 기준으로 1,385.50원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6.8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1,383.30원) 대비 3.95원 오른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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