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골드만삭스가 AI 관련 설비투자(CAPEX) 붐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들의 실적을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AI 투자 붐이 올해 S&P500 기업들의 이익 성장을 거의 절반이나 견인했으나 설비투자 지출이 계속 늘어나더라도 이러한 순풍은 내년에 약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나이더 책임자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지출로 큰 혜택을 누려온 반도체 제조사들이 앞으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며 AI 거품이 터질 가능성이 아닌 향후 2년 동안 S&P500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상당히 둔화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반도체 기업의 마진 급등으로 인해 S&P500의 전체 이익이 반도체 가격 하락에 취약해진 상태"라며 "해당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2027년까지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마진 확대 속도는 내년에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관련 주식은 2022년 말 AI 투자 붐이 시작된 이래 S&P500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었으며, 폭발적인 수요와 제한된 공급이 맞물려 급등세를 보였으나, 최근 전문가들은 반도체 비용 급등이 AI 관련 투자 흐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나이더 책임자는 "AI 인프라 투자 둔화와 공급 증가, 또는 기술적 변화 등으로 인해 반도체 가격과 이익 마진이 하락하는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면,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세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한 민간 투자(private investments)를 빅테크 기업들의 향후 성장세 둔화 원인으로 꼽았다. 민간 투자라는 평가 이익(paper gains)을 수익으로 간주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업이 이를 통해 실제로 현금을 창출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스나이더 책임자는 "2027년에는 이 요인의 기여도가 훨씬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내년에 이러한 '기타 수익'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2026년 대비 2027년 S&P500 기업 실적 성장률을 8%포인트(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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