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유럽 국채 수익률이 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코메르츠방크는 정부 부채 누적과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장기적으로 수익률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빈센트 스타머 박사는 18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올해 초 이후 1%P가량 상승하며 최근 3.5% 선을 돌파하는 등 수익률 곡선 전반에 걸쳐 금리 상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꼽고 있으나, 코메르츠방크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각국의 부채라고 지적했다.
스타머 이코노미스트는 실질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가장 결정적인 배경은 과도한 재정 적자로 인한 채무 불이행 우려와 재정 지속 가능성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가 5%를 상회한 프랑스의 경우 유로존 내 주요국 중 실질 수익률 상승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출처: 코메르츠방크]
아울러 코메르츠방크 분석에 따르면 프랑스,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의 경우 현재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을 안정시키는 데 필요한 기초재정수지(Primary Balance) 수준과 2026년 예상치 간의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와 미국의 GDP 대비 이자 지급액 비율 역시 향후 5년간 4%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각국 정부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미국과 이란의 분쟁이 완화되고 물가가 안정될 경우 국채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나, 전면적인 재정 개혁 없이는 국채 공급 증가와 재정 우려가 해소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스타머 박사는 "GDP 대비 높은 정부 부채 수준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수익률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말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현재 수준을 상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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