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채권왕' 건들락 "美 금리 더 오를 것…시장 '충돌 경로' 진입"

26.09.21.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경기침체와 기업 부실이 확산하는 등 금융시장이 '충돌 경로(collision course)'에 들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건들락은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근 미 국채 금리가 거의 20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여기서 훨씬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본격적으로 더 오르기 시작하면 미국 경제를 경기침체로 밀어 넣기에 충분할 수 있으며, 기업 부도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건들락은 "우리가 무언가와 충돌하는 경로에 들어선 것처럼 보인다"며 "부도가 빠르고 거세게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 국채 금리가 6%를 넘어설 경우 미 재무부가 변동성을 진정시키기 위해 더 큰 규모의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미 재무부는 최근 장기 국채 약 60억달러를 바이백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건들락은 이 같은 조치가 시장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는 5%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국채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건들락은 국채 금리가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이란 전쟁 과정에서 각국이 전략비축유를 대거 사용한 만큼, 향후 비축유를 다시 채우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원유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불안해질 경우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에 대비해 상품을 미리 사들이는 행동에 나설 수 있으며, 이는 자기실현적인 인플레이션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지만, 높은 금리는 연방정부와 민간 부문의 이자 비용을 키워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건들락은 특히 높은 금리가 인공지능(AI) 투자와 사모신용시장의 취약성과 맞물릴 가능성을 우려했다.

AI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모신용시장에서도 일부 부실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장기 미 국채 금리는 가장 저항이 적은 방향이 위쪽"이라며 금리 상승세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홍경표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