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오전 중 외국계은행의 달러 매수와 반도체·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맞부딪히며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3분 현재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1,383.30원) 대비 3.00원 오른 1,386.30원에 거래됐다.
뉴욕장 종가(1,385.50원) 대비로는 0.80원 오른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직후 1,387.90원에서 고점을 기록한 후 추가 상승이 제한됐으나 양방향 수급이 활발히 쏟아지며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1,380원대 후반에서 반도체와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네고 물량이 출회된 가운데 달러-엔 환율까지 하락하자 달러-원도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했다.
오전 9시 40분께에는 달러-엔 환율이 156엔 중후반으로 빠르게 밀리자 달러-원 환율도 1,382.80원까지 밀리며 서울장 종가 대비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1,380원대 초중반에서는 외국계은행의 달러 매수가 활발하게 유입됐고 수입업체 결제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달러-원은 재차 1,380원대 후반으로 반등했다.
일본은행(BOJ)이 주말 사이 주요 시장 참가자를 상대로 개입의 사전 단계로 여겨지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러-원도 달러-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일본 금융시장이 '실버위크' 연휴를 이어가는 만큼 유동성이 얇은 시간대에 엔화 매수 개입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계도 이어졌다.
다만 이날 오전 달러-원의 하락은 일본 당국의 실제 개입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7거래일 연속 14조원 이상 순매도한 만큼 최근 대규모 주식자금 유출에 따른 환전 수요에 대한 경계도 남아 있다.
이날 발표된 수출 지표도 네고 물량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은 71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3% 급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259.4% 늘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두 달간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이 최근 반등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던 네고 업체들이 장 초반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은 반도체 업체와 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그는 "아래에서는 외국계은행들이 많이 사고 있고 결제 물량도 생각보다 많다"며 "달러-엔이 하락할 때는 달러-원이 이를 온전히 따라가지 못하지만 달러-엔이 반등하면 쉽게 따라 올라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오늘은 월말 네고 장세처럼 아래로 흐르는 모습이 나타났다"면서도 "아래쪽에서는 외국계은행의 달러 매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BOJ의 개입 경계가 있지만 달러-엔 환율 레벨상 급히 나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34위안(0.05%) 내려간 6.7487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 오른 100.21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2% 내린 156.650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 내린 1.14845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전장 대비 0.10% 오른 100엔당 884.77원, 위안-원 환율은 0.03% 내린 207.07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0.01% 내린 6.6946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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