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금 가격의 장기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말 금값이 온스당 5,4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20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리나 토머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금 가격 상승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강세 흐름 자체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머스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금 가격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상당 부분은 이미 금 상장지수펀드(ETF) 수요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오는 10월에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연준이 2027년 9월부터 2028년 3월 사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머스 애널리스트는 "금 가격은 단기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상보다 강한 중앙은행의 금 매수가 높은 금리의 부담을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가 금 강세 전망을 유지하는 핵심 근거는 중앙은행의 구조적인 매수세다.
현재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규모는 월평균 약 91t으로, 2022년 이전 평균인 17t을 크게 웃돌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중앙은행 매수세가 내년 말까지 예상하는 금 가격 23% 상승분의 거의 전부를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도 금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월까지 15개월 연속 금을 매입한 데 이어 8월에는 연속 매수 기간이 22개월까지 늘어났다.
골드만삭스는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중심의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하면서 금을 늘리는 흐름이 금 가격의 구조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액 자산가와 기관투자자들이 정부 부채 증가와 장기적인 통화가치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금을 매입하는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도 금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수요가 단기적인 전술적 거래라기보다 구조적인 투자 성격이 강해 금리 전망이 변하더라도 빠르게 되돌려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인 경로를 선택할 경우 금 가격이 예상보다 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경고했다.
토머스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훨씬 더 매파적인 경로를 선택한다면 통상적인 수준보다 더 큰 폭의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금 가격 전망의 위험은 하락보다 상승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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