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주택 투자 18% 감소…정보처리장비는 51% 급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에서 데이터센터와 컴퓨터 하드웨어 등 정보처리장비 투자가 주거용 투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고금리에 주택 투자가 쪼그라든 사이 인공지능(AI) 투자가 불어나며 투자지형이 뒤집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애덤 샤피로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거시분석 담당 부총재는 최근 링크드인에 "미국 경제에 중대한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투자가 주거용에서 컴퓨터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970년대 중반 이후 처음으로 정보처리장비 투자가 주거용 투자를 앞선 미국 경제분석국(BEA) 통계 차트를 소개했다.
[출처: 링크드인 캡처]
BEA 자료상 2분기 실질 민간 주거용 고정투자는 7천480억달러로 2021년 초 고점보다 18% 줄었다. 같은 기간 정보처리장비 투자는 51% 급증한 7천520억달러에 달했다.
샤피로 부총재는 주거용 투자가 차입 비용에 민감해 고금리에 눌려 왔지만, 데이터센터 건설 같은 기술 부문 투자는 현금에 더 기대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들어 이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투자 붐이 거대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하이퍼스케일러)들은 줄어드는 현금을 메우려 부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AI 구축의 수익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기업들이 믿기 때문에 얼마를 치르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춘은 20년 전 주택 붐처럼 AI 붐이 성장 동력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S&P글로벌은 지난달 알파벳(NAS:GOOGL)과 아마존(NAS:AMZN),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메타 플랫폼스(NAS:META), 오라클(NYS:ORCL), 스페이스X(NAS:SPCX)의 설비투자가 올해 8천700억달러에서 내년 1조3천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설비투자가 매출보다 빠르게 늘어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 과잉설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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