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손 X]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진짜 시험대는 금리 인상 자체가 아니라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연준의 '반응함수'를 바꿀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진단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대형 자산관리 기관인 웰링턴-알투스의 제임스 손 수석 시장 전략가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워시의 진짜 시험대는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처럼 말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볼커 이후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했던 것처럼 물가 안정을 유지하면서 성장에 대한 연준의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느냐"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연준의 반응함수를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응함수란 물가와 성장, 고용 등 경제 여건의 변화에 중앙은행이 금리 등 통화정책으로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의미한다.
손 전략가는 그린스펀 전 의장이 유가 충격을 국내 경기 과열의 증거라기보다 경제주체의 구매력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일종의 세금으로 인식했다는 점을 상키시켰다. 벤 버냉키 전 의장 역시 통화 긴축이 유가 충격을 증폭시켜 일시적인 공급 차질을 더 심각한 경기침체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제는 25bp가 아니다"라며 "결정이 어떻게 내려졌고 어떻게 설명됐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유가 상승과 같은 공급 충격을 수요 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동일하게 보고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경우, 가계의 구매력 감소에 통화 긴축 효과까지 더해져 경기 둔화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손 전략가는 "연준이 여전히 강한 성장을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만 인식한다면 정책 반응함수가 달라지지 않은 것"이라며 "너무 많은 비판론자가 금리 인상 자체에만 매달리면서 정작 그 결정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 3.50~3.75%에서 3.75~4.00%로 높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