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천500억 전망…컨센서스 52% 하회
"점유율·ASP 변화 없어"…ABF 기판 성장성은 유효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LG이노텍[011070]이 원화 강세 여파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환율과 출하 지연에 따른 단기 부진일 뿐 주 고객사 내 점유율과 평균판매가격(ASP)에는 변화가 없고, 패키지 기판 사업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21일 LG이노텍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조7천3억원, 1천501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2% 늘지만, 영업이익은 26.3% 줄어드는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3천246억원보다 53.8%, 시장 컨센서스보다 51.8% 낮다.
실적 하향의 주된 배경은 환율이다.
카메라모듈 사업은 원재료 매입과 완제품 출하 사이에 시차가 있어 환율이 단기간에 하락하면 고환율 당시 매입한 재고가 원가에 반영되는 반면 판매 가격에는 낮아진 환율이 적용된다.
신모델향 출하가 일부 공급망 문제로 지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 우려와 달리 주 고객사 내 점유율과 ASP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으며 가변조리개 적용에 따른 ASP 상승 효과도 유효하다"며 "구조적 경쟁력 약화보다는 환율과 출하 지연에 따른 단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4분기 3천968억원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보다 14.9% 낮춘 1조878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이는 전년보다 63.6% 증가한 수준이다.
광학솔루션의 부진과 달리 패키지솔루션 사업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LG이노텍은 BT(범용 패지키 기판)와 ABF(고사양 패키지 기판) 기판 전반에서 판가 인상에 성공한 데 이어 PC 중앙처리장치(CPU)용 ABF 시장에 진입했다. 내년부터 서버용 스위치와 데이터처리장치(DPU), 2028년에는 서버 CPU용으로 적용처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는 주요 ABF 고객사와 2032년까지 장기 공급계약도 논의 중이며, 베트남에 이어 구미 공장의 생산능력 증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낮췄다.
양 연구원은 "단기 실적보다 ABF 기판의 신규 고객 확보와 장기 공급계약에 기반한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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