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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과일과 수산물 가격 안정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이후 9년 만의 하락이다.
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이달 3~4일 서울 25개 구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슈퍼마켓 등 9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제수용품 25개 품목의 구매 비용은 31만3천8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3% 낮은 수준으로, 지난 2017년 이후 9년 만에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과일 가격이 7.3% 내렸고, 수산물도 6.8% 하락했다. 기타식품과 가공식품 가격도 각각 3.5%, 2.5% 떨어졌다.
반면, 축산물은 가축 전염병에 따른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0.8% 소폭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조사에서도 차례상 비용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aT가 지난 18일 전국 22개 지역 17개 전통시장과 36개 대형 유통업체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례상 비용은 19만6천630원으로 전년 대비 1.5%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과일(-7.2%), 수산물(-4.9%), 임산물(-8.4%) 등이 공급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하락했고, 채소(2.7%)와 축산물(2.5%) 등은 올랐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에서 차례상 비용 하락 폭이 컸다.
대형 유통업체의 차례상 비용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 전년보다 5.0%, aT 조사에서는 7.6% 각각 하락했다.
반면 전통시장은 두 조사에서 각각 1.3%, 1.6% 상승했다.
두 기관의 차례상 비용 총액에 차이가 나는 것은 백화점 포함 여부 등 조사 대상과 조사 품목 및 규격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차례상 비용 하락세에 대해, "'2026년 추석 민생안정대책' 및 보완 방안을 통해 추진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과 적극적인 성수품 공급 확대 등이 일부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올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1천930억원을 투입하고, 성수품 공급도 평시의 1.6배인 18만5천t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성수품 수급·가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급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할인행사 강화 등의 대책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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