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급등했다.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대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탄력받았다.
협상 기대감에 유가가 큰 폭으로 내리고 미국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도 매수 심리에 힘을 더했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6.19포인트(0.71%) 오른 52,048.8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4.20포인트(1.49%) 상승한 7,764.70, 나스닥 종합지수는 599.55포인트(2.26%) 급등한 27,122.09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엔은 이번 주 고위급 주간을 맞아 정상 외교가 가동된다. 그중에서도 세간의 시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에 꽂혀 있다. 트럼프는 22일, 페제시키안은 23일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이 대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또한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나는 데 열려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대통령이 직접 만나진 않더라도 실무진급에서 대면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 마침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도 지난 주말 "종전 조건을 미국에 보냈으며 트럼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알린 상태다.
트럼프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큰 결정을 내리는 단계로 이란을 날려버릴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지만 시장은 이를 오히려 낙관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트럼프는 이란 전쟁에서 휴전 등 중요한 변곡점을 앞두고 되레 더 강한 표현으로 '블러핑'을 한 경우들이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5%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도 4.40bp 하락하며 위험 선호 심리의 확산에 보조를 맞췄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이번 주 열리는 점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투심에 낙관적이다.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선 무역 관세뿐만 아니라 AI 관련 문제도 의제에 오른다. 양국이 AI 가이드라인에 합의하면 불확실성이 한겹 해소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날 기술주 위주의 급등 흐름에도 불구하고 투심 양극화는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넥스트젠뉴스의 제이슨 고퍼트 고문은 자신의 엑스에 "이날 S&P500 지수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 수는 30개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종목 수 7개보다 많았다"며 "지수가 52주 최고치에 1% 이내로 근접한 동시에 신고가보다 신저가 종목이 많았던 경우는 닷컴 버블의 정점 몇 달 전인 1999년 12월 21일이 마지막이었다"고 짚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 넘게 급락한 반면 통신서비스는 3.86%, 기술은 2.46% 급등했다. 부동산과 임의소비재도 1% 이상 올랐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AMD는 10%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AMD를 포함하면 현재 시장에는 시총 1조달러 이상의 종목이 13개다.
메타는 11.43% 급등하며 시총이 1조9천억달러까지 늘어났다. AI 앱 뮤즈가 호평받으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덴마크와 미국이 수개월의 협상 끝에 그린란드 안보에 관한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으로 관련주들도 급등했다. 그린란드 마인스는 230.53%, 그린란드 에너지는 141.26% 폭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은 90%에 육박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60포인트(0.41%) 오른 14.87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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