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특파원 =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대면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등을 소화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급등했다.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대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탄력받았다.
협상 기대감에 유가가 큰 폭으로 내리고 미국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도 매수 심리에 힘을 더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내리고 장기물은 오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
미국과 이란의 대화 가능성에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위험선호 분위기가 강하게 확산하면서 긴축 베팅을 지지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도 단기물 약세를 거들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락에도 위험선호 심리 확산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반등하면서 달러를 밀어 올렸다.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도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대화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급락했다. 4거래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유엔은 미국 뉴욕에서 이번 주 고위급 주간을 갖는다. 각국 정상 외교가 뉴욕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트럼프와 페제시키안의 회동 가능성에 시장은 주목했다. 트럼프는 22일, 페제시키안은 23일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선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큰 결정을 내리는 단계로 이란을 날려버릴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으나 동시에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만나는 데 열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협상 여지를 열어두는 대목이다.
이란 최고 안보수장 또한 지난 주말 종전 조건을 미국에 보냈다며 트럼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장기화와 홍해를 둘러싼 불안 속에 협상 재개 가능성이 새어 나오는 분위기다.
한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공급 측면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지속되고 있으나 강력한 수요 또한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공급과 수요 양면에서 인플레이션 요인이 확인된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6.19포인트(0.71%) 오른 52,048.8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4.20포인트(1.49%) 상승한 7,764.70, 나스닥 종합지수는 599.55포인트(2.26%) 급등한 27,122.09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엔은 이번 주 고위급 주간을 맞아 정상 외교가 가동된다. 그중에서도 세간의 시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에 꽂혀 있다. 트럼프는 22일, 페제시키안은 23일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이 대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또한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나는 데 열려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대통령이 직접 만나진 않더라도 실무진급에서 대면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 마침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도 지난 주말 "종전 조건을 미국에 보냈으며 트럼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알린 상태다.
트럼프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큰 결정을 내리는 단계로 이란을 날려버릴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지만 시장은 이를 오히려 낙관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트럼프는 이란 전쟁에서 휴전 등 중요한 변곡점을 앞두고 되레 더 강한 표현으로 '블러핑'을 한 경우들이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5%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도 4.40bp 하락하며 위험 선호 심리의 확산에 보조를 맞췄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이번 주 열리는 점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투심에 낙관적이다.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선 무역 관세뿐만 아니라 AI 관련 문제도 의제에 오른다. 양국이 AI 가이드라인에 합의하면 불확실성이 한겹 해소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날 기술주 위주의 급등 흐름에도 불구하고 투심 양극화는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넥스트젠뉴스의 제이슨 고퍼트 고문은 자신의 엑스에 "이날 S&P500 지수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 수는 30개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종목 수 7개보다 많았다"며 "지수가 52주 최고치에 1% 이내로 근접한 동시에 신고가보다 신저가 종목이 많았던 경우는 닷컴 버블의 정점 몇 달 전인 1999년 12월 21일이 마지막이었다"고 짚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 넘게 급락한 반면 통신서비스는 3.86%, 기술은 2.46% 급등했다. 부동산과 임의소비재도 1% 이상 올랐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AMD는 10%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AMD를 포함하면 현재 시장에는 시총 1조달러 이상의 종목이 13개다.
메타는 11.43% 급등하며 시총이 1조9천억달러까지 늘어났다. AI 앱 뮤즈가 호평받으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덴마크와 미국이 수개월의 협상 끝에 그린란드 안보에 관한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으로 관련주들도 급등했다. 그린란드 마인스는 230.53%, 그린란드 에너지는 141.26% 폭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은 90%에 육박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60포인트(0.41%) 오른 14.87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30bp 하락한 4.96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7550%로 1.20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960%로 3.1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5.30bp에서 20.80bp로 축소됐다. 작년 3월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가를 따라 내리막을 걷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가 본격화하자 단기물을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뉴욕증시의 랠리가 강력해지자 2년물 금리는 오후 장 들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날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51% 급락한 배럴당 95.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 대통령이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100달러선을 뚫고 내려갔다.
유가 하락에 힘입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개장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대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공급 측면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지속되고 있으나, 강력한 수요 또한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 맥락이 과열된 수요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 그 함의는 금리 반응이 더 공격적이고 더 앞당겨진다는(front-loaded)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면서 최근 데이터와 기업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인플레이션의)일부는 과열된 수요에서 비롯되고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조금씩 갖게 됐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뒤이어 전해진 한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적 정책 제약이 없다면 18개월 후에도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상당히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미슐러파이낸셜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곡선은 계속 평탄화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미 재무부는 다음 날부터 사흘 연속으로 총 1천830억달러어치의 중단기물 이표채(쿠폰채)를 입찰에 부친다. 2년물 69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5년물 700억달러어치, 7년물 440억달러어치가 뒤를 잇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8분께 연준이 오는 10월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55.4%로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12월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가능성은 거의 90%를 나타냈다. 10월에 이어 12월에 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40%를 약간 웃돌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424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56.732엔 대비 0.692엔(0.442%) 상승했다.
달러-엔은 유럽 거래에서 157엔을 넘어선 뒤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본 금융시장이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실버위크' 연휴에 진입한 가운데 개입 경계감도 지속됐다.
배녹번캐피털마켓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일본이 연휴를 맞이하면서 사람들은 지난 4월 말과 5월 초 연휴 기간에 있었던 개입을 떠올리고 있다"면서도 "157엔이나 157.5엔에서의 개입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 분위기는 다소 불안하다"면서 "158엔 중반대까지 오르기도 했었고, 미국 금리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한 (달러-엔은) 박스권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0.205보다 0.223포인트(0.223%) 상승한 100.428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 들어 100.179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의 일중 저점은 3거래일 연속 100선을 웃돌았다.
뉴욕증시가 유가 하락에 힘입어 개장과 함께 랠리를 펼치자 미 국채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70% 선에서 지지를 받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644달러로, 전장 1.14875달러에 비해 0.00231달러(0.201%) 낮아졌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0.49엔으로 전장보다 0.450엔(0.250%) 높아졌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뜨거운 수요로 인해 더 강력한 긴축을 해야 할 수 있다는 견해를 시사했다.
그는 "핵심 맥락이 과열된 수요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 그 함의는 금리 반응이 더 공격적이고 더 앞당겨진다는(front-loaded)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면서 최근 데이터와 기업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인플레이션의)일부는 과열된 수요에서 비롯되고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조금씩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뒤이어 한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적 정책 제약이 없다면 18개월 후에도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상당히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두 사람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이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3.53달러(3.40%) 하락한 배럴당 100.34달러에 장을 끝냈다.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이 대면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함께 4거래일 연속 동반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673달러로 0.00268달러(0.200%)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6927위안으로 0.0020위안(0.030%) 낮아졌다. 한때 6.6912위안까지 밀려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52달러(4.51%) 굴러떨어진 배럴당 95.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종가가 10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9일(96.05달러)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3.53달러(3.40%) 하락한 배럴당 100.34달러에 장을 끝냈다. 두 유종은 지난 16일부터 내리 동반 뒷걸음질 쳤다.
유가는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아시아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WTI는 한때 6% 남짓 밀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을 만나는 데 대해 "아마 열려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그다음 날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와 싸우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의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모신 나크비 내무장관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다. 나크비 장관은 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과 만나 "평화 프로세스와 그 진전 분야에서 파키스탄 총리와 육군 사령관의 노력에 관해 논의했다"고 이란 반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후티의 홍해 해상 봉쇄와 송유관 공격으로 석유 수출 우회로가 차단된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을 늘리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도 다소 완화했다.
JP모건은 지난 18일자 보고서에서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에도 중동 지역의 원유 흐름은 놀라울 정도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우디에서 나왔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위성 데이터상 지난 6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사우디의 원유 물량이 일평균 290만배럴로, 8월의 일평균 70만배럴 대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