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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찬 코스닥시장위원장, 산은 사외이사 사임…'이해충돌' 우려

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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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김우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이 한국산업은행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업무상 이해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산업은행에 일신상의 사유를 이유로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4월 말 신규 선임된 지 4개월 여만이다. 임기(2년)가 1년 7개월 이상 남았지만 물러나기로 했다.

지난 7월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게 계기가 됐다.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인 그는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코스닥시장위원장에 신규 선임됐다. 임기는 2028년 7월까지 2년이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코스닥시장 증권의 상장승인과 상장폐지를 결의하는 게 주요 업무다. 코스닥, 코넥스시장의 업무규정과 공시규정, 상장규정 등을 제정 및 개정, 폐지하는 역할도 한다.

현행법상 겸직 자체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김 위원장도 약 두 달간 코스닥시장위원장과 산은 사외이사 역할 등을 동시에 수행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산은이 코스닥 상장사나 상장폐지 기업 등에 제공한 대출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결심을 굳혔다. 직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다.

직을 내려놓지 않아도 회피 등의 방법이 있다. 이해관계가 있는 안건이 이사회에 올라왔을 때 회의에 참석하지 않거나 표결에서 빠지는 식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건 사외이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해 과감히 내려놓았다는 후문이다. 경제개혁연대 소장과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는 등 재무·금융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기업 거버넌스 관련해 목소리를 내온 경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안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코스닥시장위원장직을 좀 더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산은 사외이사에서 물러났다"며 "산은 측에도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사임으로 산은 이사회는 박상진 회장과 이봉희 전무, 전승철·이승호·정세은·이경우 사외이사 등 6인 체제로 재편됐다.

산은법과 은행 정관상 사외이사 수는 3명 이상이면서 이사회 구성원 총수의 과반이 돼야 한다. 현재 전체 6명 중 4명으로 사외이사 비중이 66.6%다.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만큼 신규 선임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은 사외이사는 회장이 제청한 인물을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

산은 관계자는 "신규 사외이사 선임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김우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출처: 한국거래소]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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