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계 운용사 채권 부문 헤드는 세계 채권시장이 재정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금리 주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누버거버먼의 아쇼크 바티아 최고투자책임자(CIO)겸 채권 부문 헤드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런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구축 방식의 핵심적인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결정과 관련, 그는 "이런 결정들을 종합해보면 최근 헤드라인 뉴스들이 주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정부 부채 및 재정 적자 수준에 대한 불안감이 눈에 띄게 높아졌지만, 채권시장이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라는 게 바티아 헤드의 설명이다.
그는 "채권 커브는 전형적인 금리 인상 주기의 패턴대로 평탄화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손익분기율(BEI)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커브의 플래트닝은 재정 위기가 아니라 금리 주기를 반영할 때 나타나는 시장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바티아 헤드는 "우리가 보기에 진짜 논쟁거리는 지금이 진짜 금리 인상 주기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이번 인플레이션 압력이 주로 공급 측면에서 비롯된 점을 고려해 2차 파급 효과를 막기 위한 한시적이고 단발적인 대응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이달 기자회견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성장, 유가를 끌어올리는 지정학적 요인을 언급하며 전자에 무게를 두었다"고 해석했다.
동시에 "중요한 점은 견조한 성장이 여기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는 중앙은행들이 경기 확장을 꺾지 않으면서도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 준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미국 기준금리를 12월 추가로 인상된 뒤에 인상은 중단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그는 "재정 적자가 아닌 '정책 금리'가 이번 채권 가격 재산정을 주도했으며, 연말까지 핵심 변수로 남을 것"이라며 "시장은 이미 연준 스스로가 전망한 것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금리가 추가로 오를 때마다 듀레이션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 : 누버거버먼
ywkwon@yna.co.kr
권용욱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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