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1,390원 1차 저항"·부산銀 "1,390원대 안착 쉽지 않아"
신한銀 "추세 전환 판단 성급…일방향 하락 믿음도 경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연저점에서 50원 넘게 반등한 달러-원 환율이 1,400원선에 안착하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오는 10월 연속 금리 인상 등 추가적인 상방 재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반등을 두 달간의 과도한 급락을 되돌리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1,390원 부근부터 상단 저항이 강해진 만큼 단기간 내 1,400원대로 오르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이달 9일 연저점(1,334.60원)에서 18일 고점(1,390.20원)까지 7거래일 만에 55.60원 반등했다.
그러나 전일에는 1,390원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8거래일 만에 서울장을 하락 마감했다. 런던장에서는 최근 지지선으로 거론된 1,380원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한때 1,370.00원까지 밀렸다.
이정훈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0월에 연속 인상으로 간다는 소식이 나오면 조금 더 상승할 수 있고, 1,400원 초반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이, 급하게 빠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올라오는 것은 크게 이상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아직 다시 상승 방향으로 가는 추세라고 볼 이유는 없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금리를 한두 번, 많으면 세 번 정도 올린다고 해도 달러가 그렇게 강해질 것 같지는 않다"며 "워낙 많이 빠졌던 만큼 4분기에는 조금 올라온 레벨에 있을 수 있지만, 추세적으로 내년까지 더 올라간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 두세 차례가량 반영됐다면 달러 강세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 사이클 후반에는 한국의 성장률·무역수지 등 펀더멘털이 반영돼 달러-원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390∼1,400원에서의 상단 저항에 주목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주 달러-원 예상 범위를 1,360∼1,400원으로 제시하고 1,390원선을 1차 저항선으로 지목했다.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 국채금리 상승,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중단 등은 환율에 상방 요인으로 평가했다. 기업들이 급락 구간에서 미뤘던 달러 매수를 재개하고 수출업체가 네고를 늦추는 움직임도 단기적으로 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반면,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안정되고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이 1,360원선까지 되돌아갈 가능성도 열어뒀다.
BNK부산은행 역시 최근 한 주 동안 급락분을 상당 폭 되돌리며 상방 재료를 대체로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장중에는 1,4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돼 종가 기준으로 1,390원대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환율이 상승세로 추세 전환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성급하다"면서도 "시장이 한 방향으로만 계속될 것이란 믿음 역시 오류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의 물꼬를 텄지만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도 금리를 올리고 있어 달러만 독주하는 흐름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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