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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뗀 원화국제결제망…외국계 합류·RFI-K 확대로 활성화 기대

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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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씨티 등 결제망 직접 참가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7천피'(코스피 7,000 포인트)를 탈환했다. 전날보다 113.49포인트(1.65%) 오른 7,007.72로 거래를 마쳤다.2026.9.21 cityboy@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원화 국제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인 원화국제결제망이 시범 가동을 시작했다.

외국인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원화를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차츰 구현되는 모습이다.

외국계 기관의 결제망 참가와 해외원화업무취급기관(RFI-K) 확충으로 원화 접근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원화국제결제망'은 전날 오전 9시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24시간 운영되는 결제망으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4개 국내은행이 시범운영에 참가한다.

원화국제결제망은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함께 원화 국제화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돼왔다. 원화가 국제화된 통화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외환 거래와 결제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7월 외환시장이 24시간 운영 체제로 전환했고, 이번 원화국제결제망 구축으로 원화 국제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현재 결제망에 직접 참가하는 기관은 4대 시중은행뿐이지만 내년 1월 시작되는 본운영에서는 외국계 은행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HSBC와 씨티가 결제망 직접 참가에 관심을 갖고 외환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인 기관으로 거론된다.

커스터디 업무가 활발한 기관들이 의욕을 보이는 모양새다. 직접 참가 기관들이 자금 보관 및 결제 업무를 대행하므로 업무 연관성이 있어서다.

원화국제결제망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직접 참가 기관과 함께 RFI-K도 늘어날 필요가 있다. 특히 RFI-K는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되는 최일선에 있는 기관이므로 역할이 막중하다.

전날 결제망 참가 기관 간에 14억원 규모의 시범거래가 이뤄졌는데 RFI-K가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RFI-K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금융기관에 별도로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원화 지급과 수령, 보유·조달·운용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외국인이 RFI-K에 원화계좌를 개설하면, RFI-K는 외국인 고객을 대표해 결제망 직접 참가 기관에 통합원화계좌를 개설함으로써 결제 기능을 수행한다.

RFI-K 제도는 지난 16일 도입이 완료됐다. 관련 개정안이 고시되면서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이 원화 전문 라이선스를 얻을 수 있게 됐다.

RFI 중 원화 업무를 하려는 기관은 재정경제부에 등록해야 한다. RFI가 아닌 경우에는 RFI와 동시에 RFI-K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당장은 4대 은행 등 원화국제결제망 직접 참가 기관의 RFI가 RFI-K에 등록하는 수순이다.

RFI-K를 통해 유입될 외국인 고객의 거래를 직접 참가 기관으로서 당행이 직접 결제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런던과 싱가포르 소재 RFI 중 우선 런던 RFI를 RFI-K로 등록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싱가포르 RFI도 RFI-K로 등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과 결제망 직접 참가 기관들은 원화국제결제망 가동을 계기로 실수요 기반의 거래가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일단 시범운영 기간인 만큼 직접 참가 기관 중심으로 우수 사례들이 만들어지면 결제망 참가와 RFI-K 등록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생각이다.

특히 외국계 기관의 경우 국내 기관 중심으로 제도가 안착하는지 살피고 의사 결정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당국과 결제망 참가 기관들은 오는 1월 본운영 전까지 성공적인 거래 사례를 만들고 문제점, 보완점을 찾아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뀐 환경에 먼저 뛰어든 기관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성공 사례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당국 관계자는 "시범운영은 실제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나 더 잘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발견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범운영 기간이지만 실거래를 일으켜보려고 한다"며 "런던 RFI의 경우 현재도 역외 거래를 중개하는 기능을 하고 있으므로 RFI-K로 등록하기만 하면 결제망을 통해 결제하는 케이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시범운영 참가 기관들이 만들어내는 사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4대 은행 외 RFI 중에서 RFI-K로 등록하는 기관들이 나와야 조금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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