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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데뷔' 한양증권, 세일즈 역량으로 장기투자자 사로잡았다

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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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사채 1천500억 흥행…민평 대비 평균 금리 '선방'

업계 "채권 세일즈 역량…보험사 수요도 대거 유입"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한양증권이 첫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채권 세일즈 역량을 앞세워 장기 투자기관의 수요를 확보하며 유동성 조달 부담을 덜고 사업 다각화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한양증권은 전일 1천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첫 발행물은 만기 1년물 500억 원, 1년3개월물 600억 원, 1년6개월물 200억 원, 만기 2년물 200억 원으로 구성됐다. 발행 금리는 5.10%~5.65% 수준이다.

이번 발행은 최근 금리 상승 국면에서 첫 공모 회사채임에도 동일 신용등급의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 평균 스프레드 수준에 전액 매출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통상 신규 발행물은 투자 기관의 투자 대상(유니버스)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기존 발행물보다 수요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발행물 금리는 민평 기준 국고채 대비 등급(A0) 스프레드 평균치(mean)에서 모두 형성됐다.

이번 발행을 뒷받침한 건 한양증권의 채권 세일즈 역량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양증권의 신용등급이 A0로, 대형 증권사나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에 비해 낮은 점은 수요를 모으는 데에 변수로 꼽혔다.

이에 한양증권은 첫 공모 회사채 발행을 자체 부채자본시장(DCM) 조직과 세일즈 역량을 동원해 직접 수요 확보에 나섰다

외부 주관사를 두지 않고, 직접 공모 방식을 택해 안정적으로 기관 수요를 확보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선택을 한 셈이다.

이러한 전략은 적중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 회사채 발행에는 보험사 등 장기 투자기관의 수요가 대거 유입하면서 흥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 투자 성향의 기관을 확보한 점은 회사채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채권시장 한 중개인은 "한양증권 입장에선 굉장히 잘한 발행"이라며 "민평금리 대비 민(평균)으로 발행했고, 보험사 등 수요도 대거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전액을 채무상환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금 조달 부담을 덜고 사업 확장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도 크다.

앞서 한양증권은 증시 호황에 맞춰 유동성공급자(LP) 조직을 선제적으로 신설해 관련 사업을 확대해왔다. LP는 매월 일정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부문으로 평가된다. 현재는 업계에서 7위권 안팎까지 경쟁력을 키우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LP 업무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헤지 증거금이 커지면서 자금 수요가 확대되는 구조다. 여기에 한양증권이 보유한 중앙일보 기업어음(CP) 220억 원이 6월 부도 처리되면서 관련 익스포저가 자금 운용에 부담을 주기도 했었다.

이에 한양증권은 그동안 3개월 등 단기 CP로 조달하던 자금 일부를 만기가 1년 이상인 회사채로 전환하는 도전에 나섰다. 증권사의 수익 다각화를 위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차입 구조를 장기화한 것이다.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자본 부담을 완충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순자본비율(NCR) 개선 방안과 레버리지비율 규제 등에 따라 투자은행 업무나 자기자본투자(PI) 등에서 중소형 증권사의 자본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생상품 운용이나 인수·합병(M&A) 중개 등 일정 수준의 자금 여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에서도 대형 증권사와의 경쟁을 위해 안정적인 조달 기반을 확보할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다른 브로커도 "한양증권 정도의 신용등급이면 잘된 발행이라고 본다"라며 "CP 금리가 4%대 후반에 발행되는 상황에 1년물 5.10%면 금리 조건이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한양증권의 세일즈 네트워크 역량이 힘을 발휘했을 가능성이 높다"라면서도 "분기 말 예금 출금 등 단기 자금 이슈가 있는 시점에 발행한 점은 다소 아쉬운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양증권

[촬영 안 철 수] 2026.2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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