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크립토 스프링' 보는 4가지 이유는

26.09.22.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8개월 만에 8만5천달러를 돌파하며 장기 상승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최저점인 5만8천달러 선에서 반등에 성공하자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겨울이 끝나고 강세장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전문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잭 판들 리서치 총괄은 최근 비트코인의 약세장 단계가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며 "고객들에게 명확한 '녹색불'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세를 이끈 요인으로는 규제 환경 개선 기대와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수요 회복, 유가 및 금리 하락, 기술적 지표 개선 등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언급한 클래러티법의 상원 통과가 무산됐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규제 명확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록체인 플랫폼 내 토큰화 주식 거래를 5년간 제한적으로 허용한 데 이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암호화폐 시장과 거래를 규제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코인마켓캡의 앨리스 리우 리서치 총괄은 "상원에서 클래러티 법안이 진전되지 못한 것은 보통 암호화폐 가격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은 이를 대부분 무시하고 넘어갔다"라며 "이는 트레이더들이 미국의 규제 명확화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5억9천300만달러가 유입되며 화요일과 수요일에 기록된 강한 자금 유출을 상쇄했다. 주간 기준 순유입은 600만달러였다.

앞서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 상원의 클래러티 법안 표결 역시 당시 매도세를 촉발한 요인 가운데 하나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파생상품 시장의 미결제약정 규모도 지난 일주일간 8% 증가한 557억달러를 기록했다.

리우 리서치 총괄은 "트레이더들이 강제적으로 포지션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상승세에 맞춰 레버리지를 추가하고 있다"며 "이는 올해 실패했던 반등 당시보다 훨씬 건전한 시장 구조"라고 평가했다.

유가와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 여건 개선도 비트코인 상승을 뒷받침했다.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최근 일주일간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월요일 배럴당 101달러 선에서 거래돼 앞서 기록한 109달러 고점보다 7% 낮아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월요일 4.96% 수준으로, 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경계선으로 여겨져 온 5%를 밑돌았다.

브로커리지 회사 쿠도의 디렉터 겸 고객관계 책임자인 콘스탄티노스 크리시코스는 "글로벌 채권 금리의 전반적인 하락이 위험자산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면서 비트코인이 수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지표 개선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1년간 의미 있게 넘기 어려웠던 주요 기술적 가격대인 8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달 초에는 강세 전환 신호로 널리 활용되는 '골든크로스'도 발생했다.

10x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초 여건은 이미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었다"라며 "기술적 지표와 온체인 지표가 개선되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비트코인의 '사이클 저점'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상승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조정 위험도 남아 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지난해 10월 고점보다 32% 낮은 수준이다.

크리시코스는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고 향후 몇 달 동안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여전히 예상하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견조하게 나올 경우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X프로의 알렉스 쿱치케비치 수석 시장 분석가도 "가파른 조정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김경림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