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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표류하던 베트남 리조트에 또 1천120억…'애물단지' 탈출 시험대

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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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섯서 아시아에스테이트 유증 참여, 29년 완공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빗썸이 수년째 개발이 지연된 베트남 리조트 사업에 다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2022년 리조트 부지 매입 이후 수백억 원을 투입하고도 개발 속도가 나지 않던 사업에 1천억 원 넘게 추가 베팅하면서 수익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빗썸 계열사인 빗썸에셋은 최근 아시아에스테이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천12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아시아에스테이트는 빗썸에셋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다.

이번 출자로 빗썸에셋의 아시아에스테이트 출자액은 약 1천693억 원으로 늘었다.

아시아에스테이트는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업에 속도를 낸다. 우선 국외 계열사인 골드버거 컴퍼니(GOLDBURGER COMPANY) 지분 100%를 5천만달러(약 669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해당 금액은 아시아에스테이트의 지난해 말 자산총액 488억원의 137.11%에 달한다.

골드버거에 3천만달러(약 401억 원)를 장기 대여도 한다. 대여금은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업에 사용된다. 금리는 현지 상황에 따라 연 4~6%로 설정됐다. 대여 기간은 2027년 1월부터 리조트 오픈 시점인 2029년까지다.

결국 이번 1천120억원 가운데 상당 금액이 베트남 리조트 사업에 투입되는 구조다. 아시아에스테이트가 지난해 말 보유한 자산 규모를 크게 웃도는 금액을 단기간에 해외 부동산 사업에 투입한다는 점에서 사업 규모가 기존보다 크게 확대됐다.

빗썸의 베트남 리조트 사업은 시작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빗썸은 2022년 아시아에스테이트를 통해 베트남 다낭·호이안의 골드샌드리조트를 약 360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신규 리조트 개발을 추진했지만, 실제 착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건설과 운영 계획 검토 등에 시간이 소요됐다는 게 빗썸 측의 설명이다.

특히 아시아에스테이트는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빗썸 측의 자금 지원에 의존해왔다. 빗썸은 2022년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아시아에스테이트에 약 400억 원을 투입했고, 지난해에도 추가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아시아에스테이트는 리조트 개발이 본격화되지 않은 기간 동안 사실상 별도 매출 없이 사업을 이어왔다.

사업의 최종 목표는 2029년 리조트 개장이다. 골드버거는 기존 골든샌드리조트를 2023년 인수한 뒤 '순야타(SUNYATA)'라는 이름의 5성급 해변 리조트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면적인 리노베이션·재개발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추가 자금 투입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리조트가 문을 열기까지 약 3년이 남은 만큼 공사비와 운영 준비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에스테이트 자체의 수익 기반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빗썸 계열의 추가 지원이 이어질 경우, 리조트 사업의 투자 부담이 그룹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번 1천120억원 투입은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던 베트남 부동산 사업을 사실상 다시 가동하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이미 상당한 자금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향후 착공과 개장뿐 아니라 현금흐름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빗썸 관계자는 "아시아에스테이트는 베트남 리조트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객실 수 등 투자 규모 확대와 공사비·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며 "힐튼과 제휴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9년 정식 오픈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안 임박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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