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관세·정치 리스크에 내수 둔화 등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장 개방과 미국 기업의 퀀텀점프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진출 기업들은 사업 확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1일(현지시간) 베이징과 상하이에 진출한 미국 기업 임원 대다수가 중국 사업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이 웃으며 마주 앉아도 정치적 분위기가 어둡다는 이유에서다. 베이징 주재 미국 기업 관계자는 양국 현안 해결 전망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우세하다"고 털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시장 개방 약속을 받아냈고 이를 문서로 확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주장해왔다. 오는 24일에는 워싱턴에서 시 주석과 다시 만난다.
양국 간 긴장의 끈은 팽팽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앞두고 이미 20%가 넘는 관세가 붙은 중국산 제품에 7.5%를 추가로 매긴다고 경고했다. 중국 내 미국 기업 관계자는 "어쩌면 이게 '건설적 전략적 안정'의 실체일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5월 회담 이후 양국 당국자들 사이에서 실질적 진전이 없는 부분을 지적했다.
앞으로 시장이 열리더라도 실익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글(NAS:GOOGL)·메타(NAS:META)와 넷플릭스(NAS:NFLX) 등이 수년간 중국 인터넷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실패한 사례 때문이다. 중국은 검열 인력을 두고 설명 없이 계정을 삭제·동결할 수 있는 법안을 보유해 미국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이 어렵다.
금융 측면에서는 비자(NYS:V)·마스터카드(NYS:MA)의 인가가 미뤄지는 사이 결제 시장을 앤트그룹과 텐센트(HKS:0700)가 차지했다. 랜달 슈라이버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 위원장은 "이제 어느 미국 대통령도 이런 현지 경쟁 구도를 바꾸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신규 투자 수익률도 낮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 기업의 대중 매출은 엔비디아(NAS:NVDA)·퀄컴(NAS:QCOM) 등 일부 반도체 기업 덕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수출 제재 강화를 우려한 중국 기업들의 '공포성 사재기'가 크게 작용한 착시 효과로 풀이됐다. 실제 이코노미스트 집계에 따르면 반도체를 제외한 대다수 미국 기업의 매출은 2023년 이후 제자리걸음이다. 애플(NAS:AAPL)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미국 기업 중 최대였는데도 2022년보다 100억달러가량 줄었다.
샌프란시스코 대학교의 커 깁스 교수는 "개방된 중국이란 단순히 미국산 옥수수와 대두를 더 많이 구매하는 중국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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