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말 FVI 46.5…장기 평균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은 두 차례에 걸쳐 단행한 올해 금리 인상이 금융 취약성을 완화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2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누증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금융 취약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금리 인상은 차입 유인 및 위험선호를 약화해 주택가격 상승 기대 등을 완화할 수 있으며 실제로 과거 통화정책 긴축 전환 이후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자산 가격 부문을 중심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FVI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택 등 자산 가격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FVI는 2026년 2분기말 46.5로, 최근 고점인 지난 2021년 3분기 65.3보다 낮다. 다만 최근 올라 장기 평균 수준(46.5)을 나타내고 있다.
한은
FVI는 중장기 금융취약성 상황을 나타내는 지수로, 3개 평가요소와 이와 관련된 64개 지표를 종합해 산출한다.
과거에도 FVI는 주요 금융 불안 상황에 앞서 상승했다. 이는 금융 불균형이 축적된다는 의미로, 향후 금융 충격이 발생 시 실물경제 위축을 증폭시킬 수 있다. 한은은 FVI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경제성장률의 하위 5% 분위값(Growth-at-Risk)이 최대 0.19%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금리 인상이 대출 금리에 시차를 두고 파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실증분석 결과, 은행의 잔액 기준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후 약 5개월, 은행의 연체율은 15개월 후 가장 크게 반응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제 주체별로 금리 인상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먼저 가계의 평균적인 금리 인상 대응 여력이 과거 인상기보다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가계 부채비율이 개선 흐름을 보여서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 2021년 7월 말 68.4%에서 올해 6월 말 56.1%로 하락했다. 가계 취약 차주 비중은 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6~7% 내외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에 대해서는 그간 한계기업 비중이 상승하는 등 일부 취약부문의 대응 여력이 다소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경기 개선 등의 효과가 이를 일부 완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기업의 연체율과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과거 인상기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또한 이자보상배율이 1을 하회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한계기업 비중도 지난해 말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 부문에서 대출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빠르고 크게 나타날 위험도 언급했다.
한은은 "과거 대출금리 상승기에 가계 취약 차주와 중소기업은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또한 취약부문의 연체 증가가 신용도 하락과 차환 조건 악화로 인해 추가 연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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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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