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윤시윤 김학성 기자 = 한국은행은 2분기와 달리 3분기 기업의 선물환 순매입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외화자금시장에 달러 공급이 풍부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신영 한은 외환분석부장은 22일 '금융안정 상황'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의 선물환 순매입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물환) 거래와 잔액을 구분해 모니터링한다"며 "구체적인 규모는 분기별로 발표할 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도는 174억달러로 18년 만에 가장 많았다. 달러-원 환율 고점 인식에 따라 기업들이 선물환 매도에 나선 영향이었다.
다만 3분기부터 수급 개선에 환율이 급락하면서 기업들은 선물환 순매도에서 순매입으로 태도를 바꿨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도자료에서 "7월 이후에는 기업의 선물환 순매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은 선물환 순매입 증가에 차익거래유인(내외금리차-스와프레이트)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일평균 3개월물 차익거래유인은 5월 -7bp에서 8월 -39bp가 됐다. 외화자금시장에서 달러가 풍부하다는 의미다.
기업에 선물환을 순매도한 은행은 선물환 매도 초과 포지션이 발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현물환시장에서 달러화를 매입하는 동시에 외화자금시장에서 셀앤바이 거래로 달러화를 공급한다.
한은은 차익거래유인 마이너스 폭 확대가 특별한 금융안정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 부장은 차익거래유인이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수급 측면에서 외화자금 공급이 풍부해 역전이 발생했다면서 그 자체로 부정적인 측면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채권 단기물 같은 경우 투자 유인이 사실상 사라져서 자금이 유출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렇게 유출되는 자본에 대해서는 금융안정 측면에서 유의할 측면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환율 하락에 은행의 자본비율이 개선되면 시차를 두고 중소기업 대출 공급을 늘릴 유인이 된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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