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외환] '외국계서 대량 달러 매도·비드 부족'에 급락…1,360원선 안팎

26.09.22.
읽는시간 0

달러-원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추석 연휴를 앞둔 기업들의 환전 물량과 외국계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달러 매도세에 장중 20원 넘게 급락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23분 현재 전일 서울장 종가(1,381.00원) 대비 20.60원 급락한 1,360.4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이날 1,374.00원에 출발했다. 전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 출회와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롱스탑 등을 소화하며 달러-원은 런던장 시간대에 한때 1,370원선까지 내렸다.

이날 서울장 시간대에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달러-원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오전 9시3분3초께 서울외국환중개에서 체결된 1,365.00원 거래는 '딜 미스(거래 실수)' 합의 취소됐다. 그러나 곧 하방 압력이 거세지면서 달러-원은 오전 9시54분께 1,359.60원까지 굴러 떨어졌다.

  지난주 1,390원대까지 반등했던 달러-원은 다시 1,350원대에 진입하며 상승분을 상당폭 되돌렸다.

커스터디 달러 매도세도 하락 재료로 지목됐다. 미국과 이란 간 대면 협상 기대에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1.6% 올랐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다만,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장에서 157.4엔대로 오름폭을 확대했다. 간밤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아시아장에서 되돌림으로 소폭 반등했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거래량이 유독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연합인포맥스 시간대별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예상거래량은 93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수급 공세에 따른 하방 압력 속에서도 1,350원대에서 추가로 낙폭을 키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커스터디 물량인지 확실치 않지만 외국계를 중심으로 터무니없이 많은 물량이 나오며 환율이 밀렸다"며 "비드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예상보다 실매도 물량이 많은 것 같다"며 "마(MAR) 픽싱 물량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았고, '파(0)' 오퍼로 나오는 물량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량도 보면 최근 들어 거래가 가장 많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오전부터 매도 물량이 많이 나왔지만, 아시아 통화들을 보면 추가로 더 빠질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김신영 한국은행 외환분석부장은 이날 금융안정 상황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환율 하락 속도가 빠른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원화 강세는 되돌림 측면이 있고, 거기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있었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2분기와 달리 3분기 기업의 선물환 순매입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외화자금시장에 달러 공급이 풍부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물환) 거래와 잔액을 구분해 모니터링한다"며 "구체적인 규모는 분기별로 발표할 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환율 수준보다는 변동 속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발표한 '환율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부문 영향 평가'를 통해 최근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며 국내 은행들이 약 0.5∼0.6%포인트의 자본버퍼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들어 환율이 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금융부문에 미친 충격은 양호한 금융기관의 복원력 등에 힘입어 과거 환율 급등기에 비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경제 성장은 숫자만으로 체감되지 않는다"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일과 성장의 온기가 국민의 삶에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일, 그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은 '국민의 휴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했다. 이날 밤에는 유로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미국의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인물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약 1만8천계약 순매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8위안(0.04%) 내려간 6.7459위안에 고시됐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100.442로 상승 전환했다.

달러-엔 환율은 0.150엔 오른 157.45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7달러 상승한 1.14660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64.02원, 위안-원 환율은 203.22원을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945위안으로 올랐다.

jykim2@yna.co.kr

김지연

김지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