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을 뒷받침해온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 전망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특히 고전력 소비 시설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과 높은 기업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사업 이행 위험 등이 공모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에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건설을 추진 중인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SB 에너지는 당초 이달로 예정했던 IPO를 10월 중순 이후로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SB 에너지는 5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추구하고 있으나, 주관사들은 희망 가격대에서 충분한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SB 에너지는 2028년부터 약 20년간 4천390억 달러 규모의 매출 잔고를 제시했지만, 아직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가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추진하는 원자력 에너지 기업 홀텍(Holtec) 역시 IPO 계획을 무기한 중단했다. 최대 10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9억 달러를 조달해 나스닥에 상장하려던 홀텍은 "데이터센터 개발의 불확실성"을 연기 사유로 제시했다.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업체인 아그레코(Aggreko) 역시 데이터센터 악재와 금리 향방,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상장 절차를 지연시켰다.
월가에서는 농촌 및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한 데이터센터 거부 기류와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규제 움직임이 자본 시장으로 전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I 인프라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는 여전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자산운용사 핌코(PIMCO)는 2030년까지 AI 붐을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에 5조 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메타·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5개 빅테크 기업도 자체 인프라 구축에 1조 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을 밝혔다.
띠어리 벤처스의 토마시 텅구즈 벤처캐피털리스트는 "사업 규모가 워낙 막대해 결국 주요 자본 시장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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