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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美 ADR 상장 제동…"현 구조 반대"

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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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G 구주 유동화 중심에 주주편익 부족 판단…NAV 할인·이해상충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카카오가 종속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카카오 이사회는 재무적 투자자(FI)인 TPG의 보유 지분을 기초로 한 현재의 ADR 상장 구조가 카카오와 일반주주의 이익에 부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는 22일 조회공시 재답변을 통해 "이사회가 현재 구조에 따른 ADR 상장 추진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대 주주인 TPG가 과반 의석을 확보한 주주가치제고위원회를 통해 FI의 투자금 회수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 가운데 하나로 TPG 보유 카카오모빌리티 지분만을 기초로 한 미국 ADR 상장이 추진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 공모를 위한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카카오 이사회가 제동을 건 것은 이번 상장이 사실상 특정 FI의 보유 지분 유동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는 "본건 상장이 특정 재무적 투자자 보유 주식의 유동화 중심으로 구성돼 회사 일반주주의 경제적 이익으로 환원된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간 투자 수요 분산과 중복상장에 따른 카카오의 순자산가치(NAV) 할인 확대 가능성"도 반대 이유로 들었다.

기업가치 평가가 복잡해지고 양사 주주 간 이해상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 데다 카카오가 미국 증권법상 책임을 부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특히 이번 상장으로 카카오에 "직접 유입되는 재원이 없는 상황에서 별도의 주주보호 방안만으로 경제적 편익의 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FI의 투자금 회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상장 구조가 변경되거나 카카오와 카카오 일반주주에게 돌아가는 경제적 편익이 확대될 경우 ADR 상장안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은 직전 공시에서 "주주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카카오 이사회가 현 상장 구조에 대해 명시적으로 반대 입장을 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카오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관련 내용을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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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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