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중동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2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 시작된 이란 전쟁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의 전쟁 등으로 확전되면서 전선이 넓어진 데다 러시아발 공급 차질까지 겹치면서 원유 및 연료 공급망이 경색되고 있다고 BofA는 배경을 설명했다. BofA는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83달러에서 95달러로 이미 올려잡은 바 있다.
BofA의 프란시스코 블랑쉬 원자재 및 파생상품 전략가는 "공급 차질이 내년 봄까지 이어지거나 석유 기반 시설이 추가로 타격받을 경우 실제 유가는 해당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어 배럴당 150달러 이상으로 폭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랑쉬는 "지속적인 (원유 및 연료) 재고 감소 흐름은 2027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약 80달러 선에서 뒷받침하겠지만 가장 중대한 변화는 꼬리 위험의 확대"라며 "전략 및 상업 비축유가 갈수록 바닥을 드러내는 동안 현물 원유 시장은 극심한 백워데이션(현물 프리미엄)으로 극심한 단기 공급 부족 신호를 강하게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랑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략비축유가 이미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며 실물 원유 현물 가격이 벤치마크 선물 가격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정유사들과 연료 수출업체들이 일정 부분 공백을 메웠으나 극도로 적은 석유 제품 재고와 치솟은 정제마진은 시스템 내부의 잉여 생산 능력이 극히 제한적임을 보여준다"며 에너지 공급 차질이 '구조적 충격'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BofA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 차질이 정점 당시 하루 약 1천400만배럴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전쟁 이전 수준과 비교해 하루 평균 400만~800만배럴 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추산했다.
블랑쉬는 지난 3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글로벌 지상 원유 재고는 최소 3억5천만배럴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재고 수준 또한 역대 계절적 최저치보다도 약 2억배럴 정도 밑돌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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