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특파원 =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실무 협상단이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를 계기로 대면 접촉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을 논의했다는 소식을 긍정적으로 소화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혼조 흐름을 보였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이 대면 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에 낙관론은 이어졌다.
다만 대면 협상 기대감이 전날부터 형성됐던 만큼 대면 협상이 성사되자 일부 지수는 매도 우위가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단기물 가격은 소폭 오르고 장기물은 약간 내렸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약후강' 장세가 펼쳐졌다. 오후 장 들어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 국채금리는 모든 구간에서 레벨을 낮췄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여파에 오름세를 보이던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대표단의 회동 사실을 공개하자 반락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회동을 가졌다는 소식 속에 5거래일째 하락했다.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는 뉴욕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과 회동했다.
아라그치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위해 이란이 내세운 조건을 미국에 전달했다.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해협 재개방의 조건으로 해상 봉쇄의 즉각 해제, 동결된 이란 자산의 즉각 동결 해제(반환), 모든 '저항' 전선에서의 종전이 포함됐다.
보도대로라면 이란이 내세운 재개방 허들은 기존보다 낮아졌다. 이란 강경파들이 그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조건으로 내세웠던 해협 통제권과 통행료 부과는 표면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또한 협상단이 "3시간 동안 매우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매우 가까운 시간 내에 또 다른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자극했다. 트럼프는 중간선거 직후 이란 전쟁은 끝날 것이라며 이르면 그 이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14포인트(0.36%) 하락한 51,863.6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06포인트(0.00%) 떨어진 7,764.64,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18포인트(0.45%) 오른 27,244.28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단이 시장의 기대대로 대면 협상에 나섰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대면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아라그치는 윗코프와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위해 이란이 설정한 조건을 미국에 전달했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해협 재개방의 조건으로 해상 봉쇄의 즉각 해제, 동결된 이란 자산의 즉각 동결 해제(반환), 모든 '저항' 전선에서의 종전이 포함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윗코프와 함께 트럼프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가 이란 측 협상단과 3시간 동안 "매우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매우 가까운 시간 내에 또 다른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란 강경파들이 그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조건으로 내세웠던 해협 통제권과 통행료 부과가 이번에도 포함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알려진 조건만 보면 이전보다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증시는 탄력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핵심 인프라인 동서송유관 운영을 재개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유가가 하락한 점도 증시를 뒷받침했다.
다만 주가지수는 강하게 탄력을 이어가진 못했다.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 기대감이 전날부터 형성됐고 협상 결과는 불확실한 만큼 '뉴스에 파는' 움직임도 있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와 기술주는 매수세가 몰렸으나 전통 산업군과 우량주는 매도 우위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이상 올랐다.
트럼프는 이날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섰으나 대체로 기존의 발언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쳤다. 트럼프는 "나는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선거가 끝난 직후에 우리가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소재가 1% 이상 올랐고 금융과 에너지, 통신서비스는 1% 이상 떨어졌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던 AMD는 이날도 1.34% 오르며 1조달러 선을 지켜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 올랐고 스페이스X도 2%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는 3.42%,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04%, 비자는 2.14% 하락했고 알파벳과 아마존도 1%대 하락률을 찍었다.
이는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뮤즈 같은 AI 에이전트는 개인을 대신해 다양한 잡무를 처리할 수 있는 만큼 이른바 '소비자 관성(consumer inertia)'에 기대어 이익을 누린 사업 모델은 타격받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심리다. 이같은 심리는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를 누르는 재료로 작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은 89%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6포인트(4.44%) 하락한 14.21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40bp 오른 4.96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7530%로 0.2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3030%로 0.7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0.80bp에서 21.40bp로 약간 확대됐다. 전날 스프레드는 작년 3월 이후 최저치였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는 뉴욕 거래가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송유관 가동을 재개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달아 나온 영향이다.
이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완화하고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한다면 일주일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장중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할지, 아니면 이란을 소멸시킬지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중간선거 직후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기조연설 영향에 국제유가는 잠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10년물 금리는 4.98% 부근까지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장 들어 외교적 낙관론에 힘을 싣는 발언들을 쏟아내자 분위기는 반전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미 당국자들이 이란 대표단과 회동을 가졌다고 확인했다.
그는 "3시간 동안 진행된 회동"이 있었다면서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우 가까운 미래에 다른 회동이 예정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1.09달러(1.09%) 하락한 배럴당 99.25달러에 장을 끝냈다. 5거래일 연속 밀린 끝에 지난 8일(97.92달러) 이후 처음으로 종가 100달러를 밑돌았다.
브린모어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디렉터는 "지난주에는 국채금리 변동과 소화해야 할 여러 이슈로 인해 시장 움직임이 많았다"면서 "이번 주 들어서는 다소 휴지 상태다. 금리가 어느 정도 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시장은 반전을 끌어낼 촉매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장 들어 치러진 2년물 입찰은 다소 부진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약간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690억달러 규모 2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787%로, 지난달 입찰 때의 4.204%에 비해 58.3bp 높아졌다. 2024년 5월(4.917%)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63배로 전달 2.60배에서 높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1배를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2bp 상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다음 날엔 5년물 700억달러어치 입찰이 뒤를 잇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0월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전장보다 다소 낮은 53.1%로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12월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가능성은 80% 후반대로 전장보다 소폭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41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57.424엔 대비 0.007엔(0.004%) 하락했다.
달러-엔은 유럽 거래에서 국제유가 크게 밀리자 156.8엔 부근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뉴욕 장으로 접어들면서 157엔선을 회복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0.428보다 0.119포인트(0.118%) 상승한 100.547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479달러로, 전장 1.14644달러에 비해 0.00165달러(0.144%) 낮아졌다. 엔화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0.21엔으로 전장보다 0.280엔(0.155%) 하락했다.
뉴욕 장 초반까지는 달러 약세 압력이 우세했다. 이란의 한 고위 당국자가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완화하고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한다면 일주일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대화 기대감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합의 또는 전멸의 양자택일 선택지를 제시하며 이란을 압박하자 달러는 강세로 반전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0.703까지 올라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자신은 이란과 합의할지, 아니면 이란을 소멸시킬지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중간선거 직후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후 장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낙관론을 불러일으키는 발언들을 쏟아내자 달러는 뒷걸음질 쳤다. 유가도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전환, 하락 마감 기록을 5거래일째로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이날 3시간 동안 회동했다면서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는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제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걸프 지역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그들이 합의에 도달할 많은 동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모두로부터 듣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넥스 USA의 후안 페레스 선임 트레이딩 디렉터는 "모두에게 가장 큰 공포의 대상은 인플레이션이지만, 핵심은 왜 이렇게 많은 인플레이션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것"이라면서 "그것은 모두 이란 분쟁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바로 이런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 때문에 달러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428달러로 0.00245달러(0.183%)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6976위안으로 0.0049위안(0.073%)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19달러(1.24%) 내린 배럴당 94.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 지난 8일 이후 최저치로, 이날 장 마감 후 최근월물은 11월물로 교체된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1.09달러(1.09%) 하락한 배럴당 99.25달러에 장을 끝냈다. 지난 8일(97.92달러) 이후 처음으로 종가가 100달러를 밑돌았다.
두 유종은 지난 16일부터 연속으로 동반 하락했다.
오후 들어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유가 향방을 갈랐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미 당국자들이 이란 대표단과 회동을 가졌다고 확인했다.
그는 "3시간 동안 진행된 회동"이 있었다면서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우 가까운 미래에 다른 회동이 예정돼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장중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이란과 합의할지, 아니면 이란을 소멸시킬지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중간선거 직후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기조연설 후 유가는 잠시 오름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후 이란 측과 회동이 있었다는 확인이 나오면서 하락 전환했다.
WTI는 오전 장 초반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송유관 가동을 재개했다는 외신 보도에 92달러대로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완화하고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한다면 일주일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다는 이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전해지기도 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기다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행동에 나서고 있다"면서 "후티 반군의 동서 송유관 공격으로 얀부 항구에서의 원유 선적이 중단되자, 아람코는 걸프만 내에서 7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 약 1천400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했다"고 설명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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